국제 에너지가스업체, 내년에도 원유 수요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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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1-12-3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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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년래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유가가 내년에도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



30일(이하 현지시간) 국제 에너지정보업체 천연가스인텔리전스(NGI)는 트레이더들이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며, 2022년에도 유가는 계속해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로이터 역시 지난 15일 내년 유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NGI와 로이터는 내년 코로나가 진정되며 세계 수요가 크게 늘어 유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 마투섹 미국글로벌인베스터스 수석 트레이더는 이날 NGI에 "원유는 경제 활동을 반영한다"라며 "(코로나 기간 동안) 억눌린 수요가 이미 현재 세계 경제의 동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이 (경제가 회복되는) 현재 상황이 내년까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유가 역시 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미 올해 백신 접종으로 경제 활동이 재개되며 휘발유와 경유 사용량은 급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 원유 소비량이 일일 9953만 배럴에 달해 올해의 9620만 배럴에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가 확산되기 이전인 2019년의 일일 9955만 배럴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애틀랜타연방은행 역시 미국 경제가 올해 4분기 연율 7.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뤄진다면 이는 10년래 가장 높은 분기별 성장률이 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내년 미국 경제 성장률이 4%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를 비롯해 코로나바이러스의 신규 변이는 유가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요인이다.

스콧 브라운 레이몬드제임스앤어소시에이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미크론 변이는 단기적으로 성장을 제약할 수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NGI에 말했다.

다미앵 쿠블랭 골드만삭스 에너지분석팀장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코로나가 다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다면 이는 내년 1분기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로이터에 밝혔다. 그러나 그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타격이 크지 않아)경제 회복이 이어진다면 지난 11월 초 잠시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이전 수준까지 증가했던 원유 수요는 내년에도 기록적인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급 불균형은 서서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가 회복되며 원유 수요가 회복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미국 셰일유 생산업체들이 이에 대응해 빠르게 공급을 늘리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원유 생산업체들은 코로나로 인해 유가가 폭락하며 원유를 보관할 곳조차 마땅치 않자 원유 생산량을 크게 줄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백신 접종으로 인해 경제가 재개되며 폭발적으로 늘어난 수요에 맞춰 빠르게 공급량을 늘리는 데 부담을 느끼며 유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고유가가 이어지며 원유 생산량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는 올해 24일로 끝난 주에 원유 생산량이 일일 1180만 배럴을 기록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주에 비해 200만 배럴이 늘었다. OPEC 역시 수요 증가에 대응해 최근 내년 1월의 원유 생산량을 일일 40만 배럴 늘리겠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의 연간 상승률은 57%,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연간 상승률은 53%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가가 70% 이상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던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WTI와 브렌트유는 모두 올해 10월 연간 최고가를 기록했다. WTI는 배럴당 85.41달러로 2014년 이후 최고치를, 브렌트유는 배럴당 86.70달러로 2018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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