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 힘 주는 삼성물산 패션부문...빈폴골프 재도약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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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1-12-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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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세대 겨냥…젊어진 ‘빈폴골프’ 올해 매출 두 자릿수 신장

  • 구호 골프, 내년 스타일‧물량 확대 두 번째 캡슐 컬렉션 선봬

빈폴골프X오아이오아이 협업 제품(왼쪽)과 구호 골프 캡슐 컬렉션(오른쪽).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호황을 맞은 골프웨어 시장 흐름에 발맞춰 골프웨어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에는 ‘구호 골프’를 확장하고 ‘빈폴골프’ 브랜드 이미지 변화에 집중해 골프웨어 시장에 큰손으로 떠오른 젊은 골퍼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27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골프웨어 브랜드인 '빈폴골프'는 지난해 매출 성장을 거둔 데 이어 올해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고가 골프웨어 시장을 이끌던 '빈폴골프'의 재도약은 코로나19 이후 골프 인구가 급격히 증가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간한 '레저백서 2021'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 인구는 약 514만명으로 추산되고, 이 중 20·30대는 115만명으로 전년 대비 약 3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골프웨어 시장 규모도 작년보다 약 10% 성장한 5조6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타일과 패션성을 중요시하면서 골프웨어에 투자를 아까지 않는 MZ세대 영골퍼들이 골프웨어 시장에서 새로운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다. 

시장 확대와 함께 '빈폴골프'의 변화도 주효했다. 빈폴골프는  40대부터 60대로 비교적 높은 연령대의 고객들이 주를 이뤘지만,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활동을 적극 펼치는 등 젊은 감각 수혈에 나섰다. 빈폴골프 브랜드 고유의 헤리티지는 유지하면서 젊고 세련된 스타일을 입혔고, 골프웨어는 골프장에서 입는다는 틀을 깨고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편하고 자유로운 스타일을 구현했다. 

지난 10월 캐주얼 브랜드 오아이오아이(O!Oi)’의 정예슬 대표와 협업한 컬렉션 상품이 대표적이다. 스웻셔츠, 쇼트팬츠, 트레이닝 셋업, 야구점퍼, 퍼 베스트 등 기존 골프웨어에서 볼 수 없던 스타일과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엔 아티스트 ‘나난강’과 협업해 바캉스 느낌의 화려한 패턴의 골프웨어를 내놓기도 했다.

또 빈폴골프를 기존 상품 대비 80% 수준으로 낮춘 온라인 전용 상품도 확대했다. 골프에 입문하는 젊은 골퍼들을 겨냥해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골프웨어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나선다. 내년 봄·여름 시즌을 겨냥해 컨템포러리 브랜드 '구호(KUHO)'의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두 번째 골프 캡슐 컬렉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7월 첫선을 보인 구호 골프 캡슐 브랜드의 반응이 당초 예상을 웃도는 등 호평을 얻었기 때문이다. 당시 구호 특유의 모던한 디자인에 자외선 차단과 흡한속건 등 기능성을 더해 겉옷, 상의, 바지, 모자 가방 등 28개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골프웨어가 트렌드로 떠올랐고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빈폴과 구호를 통해 골프웨어 판매 전략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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