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총리 "중국은 매력적인 투자 목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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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12-1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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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국적기업 CEO와 화상회의…中 투자 매력 어필

  • 불확실성에도 외국인 투자 '밀물'

  • 11월 말 FDI, 지난해 한 해 웃돌아

리커창 중국 총리 [사진=중국정부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헝다(恒大·에버그란데) 사태로 인한 부동산 시장 침체 등 요인으로 경제에 타격을 입은 중국이 외국인 투자를 적극 장려하고 나섰다. 
 
리커창 총리 "중국은 매력적인 투자 목적지"
16일 중국 증권매체 증권일보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전날(15일) 밤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CEO)위원회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14억 인구를 가진 중국의 대외 개방은 세계 기업들에 커다란 시장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 덕분에 중국 시장은 계속해서 외자 기업들의 매력적인 투자 목적지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정부 권한을 지방에 이양하는 이른바 '방관복(放管服)' 개혁 심화 △시장화·법치화·글로벌화 경영 환경 조성 △지식재산권 보호 △국내 및 외자기업의 차별 없고 공평한 대우 등을 약속했다. 

또 제도적인 감세, 친환경 저탄소 전환 등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연구·개발(R&D) 비용 공제, 부가가치세(증치세) 등을 포함한 감세 제도도 마련해 국내총생산(GDP)에서 연구·개발 투자 비중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 기술 혁신 및 협력을 통해 석탄 발전과 신에너지발전 구조를 최적화해 전력 공급을 보장하고 친환경 저탄소 전환에도 주력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리 총리는 두 팔 벌려 각국 기업들이 대중 투자를 확대하고, 각 분야에서의 협력을 심화해 함께 발전해나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날 화상으로 열린 회의에는 독일 자동차공룡 폭스바겐, 세계 최대 커피체인 스타벅스, 글로벌 산업용 로봇기업인 스위스의 ABB, 에너지관리·자동화 분야 글로벌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 등 30개 글로벌 기업 총수들이 참석했다. 

최근 미·중 갈등, 당국 규제로 인한 투자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열린 회의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자의 탈중국 우려 속 중국 지도부가 직접 나서며 중국 투자 매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기[사진=로이터]

 
중국 규제 리스크 우려에도 외국인 투자 '밀물'
한편 올해 중국 규제 리스크 우려에도 외국인 투자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 들어 11월 말까지 중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증가한 1조422억 위안(금융업 제외)이었다. 지난 한 해(9999억8000만 위안) 전체 수준도 웃돈 것으로, 역대 최고치다. 중국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는 해외투자자가 여전히 많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타오진 쑤닝금융연구원 거시연구센터 부주임은 증권일보에 "중국 경제의 강력한 펀더멘털(기초체력), 역(逆)세계화 추세 속 중국의 대외 개방 확대 등 요인 덕분"이라면서 특히 최첨단 기술 산업,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류샹둥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경제연구부 부부장은 "중국은 여전히 중요한 세계 투자 목적지이자 안정적인 생산 클러스터"라며 "연간 외자유치 증가율이 앞으로도 1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기업들도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한 독일 완성차업체 폭스바겐이 최근 11억 유로(약 1조4764억원)에 중국 4대 배터리 기업 국헌고과(國軒高科.고션하이테크)의 지분을 대거 매입, 최대 주주로 올라선 게 대표적인 예다. 

자본시장 대외 개방 가속화로 성장 잠재력이 큰 중국 금융시장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인 UBS가 중국 최대 생명보험회사인 중국인수보험(中國人壽, 차이나라이프)과 합자 형식으로 중국 자산운용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앞서 9월엔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가 중국 4대 국유은행 중 하나인 농업은행과 합자 방식으로 자산운용사 설립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흘러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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