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야 잘팔린다' 코로나가 이끈 소비 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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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입력 2021-12-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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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 명품관 웨스트 5층 가전 가구 매장 전경[사진 = 갤러리아백화점]


코로나19 이후로 달라진 소비 행태로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해외여행 등을 대신한 보복 소비로 프리미엄 명품 판매가 급증하는가 하면 수천만원대의 가구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7일 명품 쇼핑 플랫폼 트렌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가 매월 트렌비 사이트 브랜드 내 검색량 최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대표 3대 명품 브랜드로 꼽히는 샤넬, 루이비통은 올해 8~10월 동안 트렌비 최다 누적 판매 순위에서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명품 중의 명품이라고 불리는 엑스트라 하이엔드나 하이엔드 레벨의 판매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명품에 이어 고가 가전·가구도 불티나게 팔렸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자 집 꾸미기에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갤러리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가전·가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 신장했다. 가구 매출은 지난해 47% 신장한 데 이어 올해 41%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전 매출 신장률도 지난해 67%에서 올해 47%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체 매출에서 가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7%에서 지난해 8.1%, 올해 9.2%로 3년 사이에 2배 가까이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11월 말 기준) 프리미엄 침대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106.1%에 달해 같은 기간 전체 침대 매출 증가율(47.1%)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침대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8% 증가했다. 

고가 브랜드 매출이 급증하자 백화점들도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를 강화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2019년 11월 강남점에 첫 번째 더콘란샵 매장을 연 후 올해 8월 동탄점에도 입점시켰다. 올해 들어 지난10월까지 더콘란샵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었다. 문을 연 이후 방문객 수는 누적 300만명을 돌파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지난해 8월 이탈리아 럭셔리 가구 브랜드 ‘폴리폼'을 업계 최초로 선보인 것을 비롯해 5억원에 달하는 침대 '그랜드 비비더스' 전시·판매 행사를 열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압구정동 명품관에서 인테리어 관련 매장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를 강화하고 나섰다. 지난달에는 영국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퍼니처 브랜드 '티모시 울튼'이 입점했다. 170년 역사를 가진 스웨덴 고급 매트리스 브랜드 '해스텐스'과 스위스 하이엔드 가구 매장 '드 세데'도 선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집에 대한 개념이 단순 주거하는 공간에서 개성을 표현하는 공간으로 확장되면서 프리미엄 이상의 하이엔드 가구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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