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티웨이항공 제공 ]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의 모회사인 티웨이홀딩스가 유상증자 도중 악재를 만났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으로 인해 내년 항공업 업황이 불투명해지며 자금 조달 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티웨이홀딩스는 약 28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를 진행 중이다. 현재 신주인수권증서가 상장된 상태이며 오는 15일 확정 발행가액 산정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공시된 1차 발행가액은 주당 897원이다. 최종 발행가액은 1차 발행가액과 구주주 청약 3거래일 전 산출된 2차 발행가액 중 더 낮은 금액으로 결정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자회사인 티웨이항공 자금 조달에 따른 결과다. 티웨이홀딩스는 지난해 티웨이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3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당시 유증은 기존 주주들의 99% 이상이 청약에 참여하며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티웨이홀딩스는 당시 발행한 BW의 조기 상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0월 KB증권에서 130억원을 차입했다. 이번 유증 자금은 이 차입금을 상환한 뒤 향후 추가 조기 상환에 대응하기 위한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유상증자를 시행했던 LCC 기업들은 모두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은 지난 9월 유증을 통해 2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진에어 역시 지난달 초 유상증자 일반청약에서 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238억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이달부터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확산 조짐을 보이며 변수가 생겼다. 내년 이후 본격적인 국제선 영업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다수 국가에서 하늘길을 다시 막고 있는 추세다. 

상승 추세를 보였던 항공업 주가도 기세가 꺾였다. 11월 초까지 4000원 선을 유지했던 티웨이항공 주가는 3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티웨이홀딩스 역시 유증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 800원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최종 발행가액이 1차 발행가액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큰 만큼 자금 조달 규모도 현재 수준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티웨이홀딩스 대주주인 예림당도 배정 물량 중 40억원(27.85%)만 출자할 계획이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CC는 단순하게 주가 하락을 근거로 저점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매출액 비중에서 80%는 여객사업부가 차지하고 있으며 국제여객 회복 시점이 뒤로 늦춰질수록 기업가치 훼손은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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