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계속되는 오미크론 우려에도 반등…전일 낙폭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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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1-12-03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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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신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으로 인해 경제 회복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에 전날 일제히 하락했던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일(이하 현지시간) 반등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17.75p(1.82%) 상승한 3만4639.7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4.06p(1.42%) 오른 4577.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7.27p(0.83%) 높아진 1만5381.32를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각각 △임의소비재 1.17% △필수소비재 0.8% △에너지 2.85% △금융 2.83% △헬스케어 0.4% △산업 2.89% △원자재 1.98% △부동산 2.67% △기술주 0.84%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62% △유틸리티 1.21% 등이다.
 
전날 크게 하락했던 항공주·호텔주·에너지주 등이 다시 오르며 이날 시장을 뒷받침했다.
 
델타항공 주가는 9.3% 상승했다. 보잉은 중국 항공 규제당국이 보잉737맥스 기종의 운항 재개를 승인할 것이라는 보도가 AP 등 외신에서 나오며 7.5% 급등했다. 리조트업체 MGM리조트와 와인리조트 주가는 각각 7.7%, 8.2% 상승했다. 미국 석유업체인 옥시덴탈페트롤리엄과 베이커휴스 주가 역시 각각 2.4%, 2.5% 올랐다.
 
한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관련 보도는 계속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첫 번째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타난 이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입국 관련 규제를 강화했다. 그러나 2일 미네소타 보건당국은 미네소타주에서도 확진자가 발견되었다고 확인했다. 이들 확진자의 증세는 경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첫 확진자인 캘리포니아주의 확진자는 증상이 가벼웠다고 밝혔으며, 미네소타주에서 나타난 확진자는 이미 오미크론 변이에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지표도 호조세를 보였다.
 
11월에도 고용 회복세는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미국 민간 고용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11월 민간 고용이 53만4000건 증가해 다우존스 추정치 50만6000명을 크게 상회했다고 밝힌 뒤 미국 노동부도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발표했다.
 
2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1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2만2000건을 기록해 다우존수 추정치 24만건을 밑돌았다고 밝혔다. 전주 기록한 1969년 이후 최저치인 19만4000명에서는 늘었다. 14주간 평균 신규 청구건수는 23만8750건으로 2020년 3월 평균치 22만5500건에 이어 최저치였다.
 
짐 폴슨 레오톨드그룹 수석 투자 전략가는 “랠리를 보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투자자들이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최악의 상황이 아직 오지 않았다는 우려와 경제 회복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투자자들이 번민하고 있는 가운데 두려움과 탐욕이 번갈아 증시를 지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거듭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 가속화 발언을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1일에도 미국 하원의원들에게 “경제가 매우 강하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압력이 높은 상황에서 11월 회의에서 발표한 테이퍼링을 아마도 몇 개월 정도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 미국 주식 및 양적전략 담당자는 “우리는 매파적인 연준이 고평가된 시장 긴축에 나설 수 있는 가운데 S&P500지수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 1.434%에서 1.446%까지 상승했다. 한때 1.45% 선을 넘겼으나 다시 내려왔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0.19% 내린 27.95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 대비 39.47p(0.55%) 하락한 7129.21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209.56p(1.35%) 내린 1만5263.11에,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86.12p(1.25%) 밀려 6795.75에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장보다 71.13p(1.70%) 하락한 4108.02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유가 하락에도 원유를 추가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기타 산유국들(OPEC+)의 결정에도 올랐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53달러(2.33%) 오른 67.10달러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 가격은 1.42달러(2.06%) 오른 배럴당 70.29달러에 거래됐다.
 
시장은 OPEC+가 2일 최근의 유가 하락에도 산유량을 매월 일일 40만 배럴을 늘리겠다고 결정하자 한때 광범위한 매도세를 보였다. 백악관은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히면서도 전략비축유를 시장에 방출하겠다는 결정을 재고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선임 애널리스트는 “OPEC+의 결정은 이들이 최근의 유가 하락이 과도했다고 여긴다는 자신감을 신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잔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확진자를 막으려는 각국 정부의 노력 등을 높게 평가하며 유가는 상승 마감했다.
 
레베가 배빈 미국 CIBC프라이빗웰스 선임 에너지 트레이더는 “시장은 너무 많은 뉴스를 소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고 밝혔다.
 
금값은 증시 호조에 다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4.70달러(0.82%) 내린 1769.6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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