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00여년 전부터 인연...6.25 계기로 '형제의 나라' 거듭나

미디어 퍼포먼스 그룹 IN풍류가 국악 사물놀이를 소재로 터키 형제 용사들의 고군분투를 표현한 미디어 대북 퍼포먼스.[사진=주터키한국문화원 제공]

한국과 터키의 인연은 15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 터키공화국의 주요 구성원인 투르크족은 기원전 2000년 전후 중앙아시아 알타이 산맥에서 태동했다. 투르크족은 여러 세월 동안 여러 대륙에서 훈(흉노), 돌궐, 위구르, 킵차크, 셀주크, 티무르, 오스만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투르크족과 한민족의 공식 접촉 기록은 삼국시대 고구려의 역사에서 처음 확인된다. 572년 돌궐의 왕이 사망했을 때 고구려가 사절을 보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당시 고구려는 중국 수나라와 국운을 건 전쟁을 벌이고 있었는데, 돌궐 등과 외교 관계를 맺으며 수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 

터키공화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소련의 세력 팽창을 저지하기 위한 미국의 노력에 동참하며 1950년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터키군 1개 여단 5068명을 파병해 남한을 지원했다. 이들은 그해 11월 북한 청천강 유역 군우리 전투와 이듬해 1월 용인 금양장리 전투에 참가해 대한민국 수호에 큰 힘을 보탰다. 터키는 휴전까지 총 2만1212병을 파병했고, 전사자 966명과 부상자 1155명을 냈다.

이러한 인연을 계기로 터키는 교과서에 한국을 '피를 나눈 형제의 나라'라고 소개하고 있으며, 한국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한국은 혈맹국 터키와 1957년 정식 국교를 맺었다. 이는 호주, 캐나다, 그리스, 사우디아라비아 등보다 훨씬 빠른 수교였다. 이후 한국은 1999년 터키 서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이스탄불, 이즈미트 등에서 사망과 실종자가 2만명 이상 발생하자 현지에 긴급히 구조대와 구호물자를 보내는 등 형제의 나라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언론사와 지식인이 나서 진행한 모금 활동에도 100만 달러가 넘는 현금과 물자가 모였다. 2002년 한일 월드컵 3·4위전에서 한국과 터키가 맞부딪쳤을 때 한국 국민들은 한국뿐만 아니라 터키도 함께 응원했고, 터키의 승리를 함께 축하하기도 했다.

2005년 한국 대통령의 첫 터키 국빈 방문 이후 두 국가의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다. 양국 정상은 수교 50주년이 되는 2007년을 '한국·터키 우정의 해'로 선포하고 경제, 과학기술, 문화 등의 교류를 지속해서 확대하기로 했다. 주터키한국문화원도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2011년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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