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개 중소형사 자보 매출 2년간 51억원 증가 그쳐…빅4, 1.5조 급증
  • 마케팅 수단 자동차보험 매출 감소…장기적으론 영업에 악영향 불가피
중소형 손보사들이 최근 2년간 자동차보험 점유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자동차보험에서 적자 지속이 이어지면서, 손실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보험 영업을 줄인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사진=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장기인보험 등 수익성이 높은 상품 판매를 위한 마케팅 효과를 감안할 때, 향후 중소형사의 보험영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3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기준 한화손해보험과 롯데손해보험 등 9개 중소형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매출)는 1조5904억원으로 2년 전(1조5852억원)보다 0.3%(51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손보업계 전체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가 17%(1조4765억원)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중소형사의 자동차보험 점유율도 급락하고 있다. 2년 전 18.4%였던 중소형사의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15.7%까지 하락했다.

이 기간 손보사별로 보면 롯데손보의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1020억원에 그쳐 2년 전(2283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MG손해보험(193억원→159억원)과 한화손보(4370억원→3796억원)도 원수보험료가 감소했다.

반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보 등 빅4의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2년 전보다 20.8%(1조4713억원) 급증했다.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자동차보험 희비가 갈린 데에는 손해율 관리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형사들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증가하자 사업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이렉트 채널을 확대한 반면, 중소형사는 다이렉트 채널 확충 대신 자동차보험 판매를 줄여 손실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썼다.

실제 자동차보험 손해율에서도 대형사와 중소형사는 엇갈린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MG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월 대비 9.9%포인트 상승한 100.6%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의 손익 분기점인 적정 손해율이 78~80%인 점을 감안하면 MG손보는 자동차보험을 판매할수록 적자액이 늘어나는 셈이다. 이어 한화손보(85.2%), 흥국화재(91.2%) 역시 적정 손해율을 크게 상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삼성화재(79.8%)와 DB손보(78.5%), 현대해상(79.7%), KB손보(78.7%) 등 대형사의 경우 모두 손해율이 80%를 하회했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보험가입 건수를 보유한 중소형사들이 손해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1년 만기 상품인 자동차보험의 경우 장기인보험 등 손보사의 수익성 높은 상품 판매를 위한 미끼상품으로 활용하는 만큼, 중소형사의 자동차보험 매출 감소는 장기적으로 영업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소형사의 자동차보험 상품 경쟁력이 악화할 경우 다양한 상품을 비교해 가입해야 하는 보험소비자의 선택권도 침해받을 수 있다"며 "적은 규모의 중소형사의 자동차보험금 지급과 관련해 손보업권이 공동으로 분담할 수 있는 제도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실시간 인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페이지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