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1개 종목中 7개만 상승…전날 '폭등장'과 대조
  • 전날 100% 이상 급등한 신규상장사도 부진
  • "향후 두달 간 주가 등락 변동 폭 클 것"

 중국 베이징 증권거래소 건물을 14일 외부에서 바라본 모습. [사진=신화통신]

개장 첫날 ‘대박’ 흥행을 기록한 중국의 세번째 증권거래소 베이징거래소의 거품이 하루 만에 급격히 빠졌다. 거래 둘째날인 16일 종가 기준 전체 81개 종목 중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달랑 7개다.

특히 전날 주가가 100% 이상 급등했던 신규 상장사들이 이날 맥을 못 췄다. 전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494% 폭등하며 가장 높은 상승 폭을 자랑했던 자동차 부품 업체 퉁신촨둥(同心傳動)은 이날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13.09% 급락했다. 엔지니어링컨설팅 업체 중서즈쉰(中設咨詢) 주가는 16.65% 하락하며 전 종목 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가 오른 7개 업체 중 신규 상장사는 단 한 곳뿐이다. 소프트웨어 업체 즈성신시다. 즈성신시(誌晟信息)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2.71% 급등했다. 전날 주가가 240% 이상 급등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등세를 기록하며 신규 상장사 10개 중 그나마 체면을 지켰다. 이외 9개 업체들은 모두 3%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

전날 10개 신규 상장사의 종가 기준, 주가 하루 평균 상승폭이 199.8%에 달하는 등 폭등장세를 연출한 것과 비교된다. 첫 거래일인 이날에는 일부 종목 주가가 장중 최고 520%까지 치솟기도 했다.

사실 앞서 시장은 베이징거래소의 이날 하락세를 예견하기도 했다. 앞서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린 중소기업 벤처 전용증시 커촹반도 개장 하루 만에 거품이 급격히 빠진 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7월 23일 25개 상장사로 문을 연 커촹반은 개장 첫날 전 종목의 종가 기준 평균 주가가 140%에 달했다. 그러나 이튿날 25개 종목 중 4개 종목만이 상승했고 나머지는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베이징거래소의 하루 주가 등락 폭은 상하 30%로 제한돼 있다. 중국에서 가장 높은 등락 폭이다. 그만큼 투자 리스크가 더 크다. 게다가 대부분 상장사들은 중소기업으로 성장 단계에 있는 기업이다. 상하이·선전 거래소와 달리 베이징거래소 설립 취지는 중국 내 중소 혁신 기업의 자금 지원이기 때문이다. 

중국 중신건투증권은 “베이징거래소 첫 거래일에 폭등한 종목들은 향후 2개월간 리스크에 주의해야 할 것”이라며 “개장 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때까지 투자를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국도 이런 투자 리스크를 방지 하기 위해 투자자 자격에도 높은 상한선을 뒀다. 투자 경력이 2년 이상이며 주식 계좌의 20일 평균 잔액이 50만 위안(약 9230만원) 이상인 투자자로만 제한한 것. 일반 소액 개미 투자자는 참여할 수 없다. 외국인들에게는 규정을 정비한 뒤 추후 문을 연다는 방침이다.

한편 류링 인민대 충양금융연구소 연구원은 “베이징거래소에 상장된 기업들은 설립 후 점진적으로 성장해 유니콘 기업이 될 것이며 이런 기업들은 상하이 및 선전 시장으로 이전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베이징증권거래소가 후강퉁과 선강퉁 혹은 후룬퉁과 같은 국제 거래소와도 연결되며 중국 자본시장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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