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은행간 시장서 채권 신규 발행
  • "부동산 기업 경영에 긍정적...기업 매출 수익에도 호재"

[사진=신화통신]

유동성 위기를 겪는 부동산 개발업체가 최근 일주일 사이에 대규모 채권을 신규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최근 헝다(恒大)발 위기로 중국 부동산 경기가 급랭한 가운데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자금 사정에 다소 숨통이 트이는 모습이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일주일새 5.5조원 자금 조달

15일 중국 경제 매체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15일까지 일주일 사이 바오리발전(保利發展), 자오상쥐서커우(招商局蛇口), 진디(金地)그룹 등 20개 중국 부동산기업이 총 300억 위안(약 5조5509억원)에 달하는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구체적으로 자오상쥐서커우가 30억 위안으로 최대 규모의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으며, 바오리발전 20억 위안, 진디그룹 15억 위안, 광명부동산 5억8000만 위안 상당의 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주에도 중국 부동산 기업의 자금 조달 행렬은 이어질 전망이다. 자오상쥐서커우, 바오리발전, 광밍부동산(光明地產)은 이번 주 은행간 장외 채권 시장에서 총 86억 위안 상당의 채권 판매를 승인받았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채권 발행에 성공한다면 8개월 만에 최대 발행 규모를 기록하게 된다.

이는 앞서 중국 기관투자자 협회인 중국은행간신용교역상협회(NAFMII)가 부동산 기업 대표들과 좌담회에서 언급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진 움직임이다. 지난 9일 중국은행간신용교역상협회는 좌담회에서 일부 부동산 기업의 은행간 장외채권시장에서의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 은행간 장외 채권시장에서의 채권 발행 규모는 지난해 3분기부터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업계에 대한 세 가지 '레드라인'을 도입해 규제하면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지난 3분기 592억 위안어치 채권을 발행했는데, 이는 2019년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최근 은행간 시장서 채권 발행을 사실상 용인하면서 부동산 기업들이 직면한 유동성 위기를 다소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했다. 은행 등 기관투자자들이 채권 투자 등 방식으로 부동산 기업에 자금을 수혈해줌으로써 부동산 업계의 연쇄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막을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옌웨진 이쥐연구원 싱크탱크센터 연구총감은 "이번 부동산 기업의 채권 발행 규모로 보면 참여 부동산 기업 수는 물론 규모도 늘어났다"며 "이는 부동산 기업 경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기업 매출 수익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택 상승·디폴트 위기...중국, 부동산 규제 완화하나

부동산은 중국 경제의 30% 가까이 차지하는 핵심 부문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 부동산은 경제 성장 발목을 잡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 기업의 디폴트가 줄줄이 이어지고, 전반적인 소비 심리 위축을 불러오고 있는 것. 설상가상 중국 주택 가격이 두 달 연속 하락하면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에 더 큰 부담을 떠안겨 주고 있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0월 70개 주요 도시 신규 주택 가격이 전달보다 0.25% 하락하며 두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6년 만에 처음 월간 신규 주택 가격이 하락한 앞서 9월(0.08%)보다 낙폭이 더 확대된 것이다. 

블룸버그는 집값 하락이 부동산 개발업체에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주택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지면 소비자들은 향후 자산 가치 하락을 우려해 신규 주택 분양을 더욱 꺼릴 수밖에 없고, 부동산 개발업체도 현금 창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 100대 부동산 기업의 10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하락한 7761억4000만 위안에 그쳤다. 

헝다그룹 리스크도 중국 부동산 시장 전체로 번지고 있다. 헝다가 데드라인에 맞춰 간신히 채권 이자를 내며 디폴트 위기를 면하고 있지만, 중국 내 다른 투기등급 부동산 기업의 유동성 위기도 심각하다. 최근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자자오예(佳兆業, 카이사, 01638.HK)도 지난 11일과 12일 각각 만기가 도래한 달러채 이자 8840만 달러(약 1043억원)를 상환하지 못했다.

중국 당국이 부동산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게 된 배경이다. 중국 당국은 현재 부동산 업계의 위기가 중국 경제의 큰 불안 요인으로 부상하자 '부동산 시장 조절'이라는 정책 기조를 큰 틀에서 유지한다고 하면서도 국유은행들에 '유연한' 대출을 주문하는 등 부동산 개발 기업들의 유동성 위기 완화를 일정 부분 돕겠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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