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르노 전기차 ‘메간 E-테크’에 인포테인먼트 공급

안드로이드10 적용, 구글차서비스 라이선스 획득...SW 플랫폼 개발도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그룹의 전기차 신모델 ‘메간 E-테크’에 탑재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 공급사가 LG전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LG전자는 르노 메간 E-테크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을 공급했다고 1일 밝혔다.

르노는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IAA 모빌리티 2021’을 통해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이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개한 바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10을 적용했고, 안드로이드10 버전으로는 처음으로 구글자동차서비스(GAS)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GAS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구글 서비스와 안드로이드 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모바일 기기 OS 중 약 70%가 안드로이드 사용자인 점을 고려하면 다수의 메간 E-테크 사용자가 직관적이고 익숙하게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양사는 하드웨어와 독립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처음 개발하는 성과도 냈다. 이 플랫폼은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와의 연동을 통해 계기판(클러스터)에서도 구글 맵 화면을 보거나 음악, 영상 등을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 측은 “(해당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이미 출시된 차량에도 적용할 수 있을 정도의 완성도를 인정받았다”며 “고객의 기대와 시장의 수요를 모두 만족시키는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에 SAFe(Scaled Agile Framework) 방법론을 적용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업계의 유행을 반영하고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는 데 SAFe 방법론이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 운영에 활용하는 방법론 중 하나인 SAFe는 고객의 요구사항 변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통합적인 관점에서 개발 프로세스를 수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진용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시장 수요와 고객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프리미엄 자동차를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고객사와 긴밀히 협업해 차량 내 차별화된 경험을 지속 선보이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LG전자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의 전기차 신모델 ‘메간 E-테크’에 적용된 LG전자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사진=LG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