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의원들에 '90도' 인사하며 낮은 자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설훈 의원을 만나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포옹하며 화해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 지사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가 끝난 뒤 입구에서 나오는 의원들을 맞아 인사하며 덕담을 주고받았다. 의원 개개인과 일일이 악수하며 허리를 90도 숙이며 인사를 하는 등 '낮은' 자세를 취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당 내 경선을 치르며 각을 세웠던 설 의원과는 포옹하며 ‘원팀’ 의지를 드러냈다.

설 의원은 지난 13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낙연 후보께서 당무위원회 결정을 존중하고 경선 결과를 수용했다”며 “특별당규에 대한 정당한 문제제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당의 절차에 따른 결정인 만큼 존중한다. 이번에 논란이 된 당헌·당규는 추후 명확하게 개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중요한 것은 민주당의 승리로, 저는 민주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정권재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경선 과정에 입은 상처가 아물고 새살이 돋아나려면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이튿날 페이스북을 통해 “설훈 의원님, 감사합니다. 아쉬움과 상심이 크셨을 텐데 이렇게 대의를 위해 결단해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또 “경쟁 과정에서 어느 정도 과열은 부득이하고 또한 필요하기도 하다”며 “과거 어느 경선보다, 다른 당의 어떤 경선보다 절제되고 아름다운 경선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차이보다 같은 점에, 과거보다 미래에, 민주개혁진영의 승리에 매진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존경하는 설 의원의 뜻을 잘 받아 하루빨리 상처가 아물고 새살이 돋을 수 있도록 저도 더 노력하겠다”며 “내어주신 손 끝까지 함께 잡고 4기민주정부,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이 후보를 향해 박수와 환호로 환영의 뜻을 전달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 후보에게 승리의 꽃다발을 전달했고, 이 후보는 꽃다발을 머리 위로 높이 들어 올렸다.

이어 이 후보는 “우리가 해야 할 가장 큰 과제, 첫 번째 과제는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는 보통 공정한 나라를 시대정신이라고 얘기하지만 사실 공정성이라는 것은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라 함께 사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초보적인 원리에 해당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정성 회복을 통해 모두가 희망을 갖고 열정을 다할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그 안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사회적 역량들이 제대로 배분되고 제대로 효율을 발휘하는 게 사회 전체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원팀 기조를 강조하며 "우리 민주당은 원팀 전통을 갖고 있다. 우리 모두 작은 차이를 넘어서고 경쟁 기간의 갈등을 다 넘어서서 에너지로 만들어 더 큰 힘으로 승리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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