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행] "함께 산책 가요" 반려견과 함께 걷고 싶은 '독(Dog)'특한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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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10-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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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길[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

반려동물 가족 1500만 시대다. 서울만 해도 등록된 반려동물 수가 무려 48만마리를 넘겼다. 하지만 반려견과 함께 하는 가정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제아무리 무뎌졌다고 해도 외출에 조심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바이러스라는 사회적인 이슈를 알 턱이 없는 반려동물들은 집에 갇힌 영문도 모른 채 답답함만 가득할 것이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스트레스를 받을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저리다.
엄격한 외출금지령이 내려진 몇몇 유럽 국가에서는 반려견의 산책을 예외 상황으로 인정해 준단다. 그만큼 반려동물 산책을 '중요'한 여가활동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반려견의 산책을 몇 달 내내 거를 수 없다. 적당한 곳을 찾는 수밖에. 
다행인 점은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이 서울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집안에서 지루했을 반려견과 함께 잠시나마 소중한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서울관광관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가을철 반려견과 함께하기 좋은 도보 산책로를 소개했다. 복잡한 서울 안에도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오붓하게 산책하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 곳곳에 있다. 
 

마포구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길[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 숲길 

서울 마포 월드컵 경기장 인근의 공원 사이에는 길게 뻗은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있다. ​알 듯 말 듯 숨겨진 길이다. 많은 이가 지나면서도 그 존재를 잘 모르는 것은 잘 알려진 주변 5대 공원의 이름에 가려진 이유도 있지만, 이 길을 포함한 전체가 공원이라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다. 이유야 어찌 되었건 아는 사람들에게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사시사철 도심 속 산책 명소이자 촬영 명소다. 시원한 바람 불어오는 가을철,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더 반짝인다.
 

도봉구 초안산 도봉 둘레길 [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

◆초안산 도봉 둘레길 

초안산(114m)은 ​도봉구 창동과 노원구 월계동에 걸쳐 자리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집 근처 동산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들어서면 제법 숲이 우거졌다. 길도 여러 갈래다. 덕분에 동네 주민들의 산책로로 사랑받는다.
초안산에 산재한 조선 시대 사대부와 내시들의 묘를 살펴보며 역사 공부도 할 수 있다.

◆안양천 산책로

안양천 산책로는 석수역에서 출발해 안양천, 한강을 따라 걸어 가양역에 도착하는 경로다. 길게 이어졌지만 지하철역이 곳곳에 자리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전 구간이 평탄하게 이어져 걷기 여행도 한층 수월하다.
서울의 하천과 한강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도 숲길이 대부분인 다른 코스와 다르다. 
 

[사진=게티이미지 제공]

◆반려동물 동반 산책로 선정 기준은?

해당 산책코스 선정 기준은 반려견과 함께 차량으로 움직여야 하는 특성을 반영했다. △주변의 주차장소 포함 여부 △반려동물이 다치지 않고 산책할 수 있어야 하는 점 △반려동물의 신체에 해가 되지 않는 지면 구간 보유 유무 △근거리에 위치한 반려견놀이터 △극심한 인파가 몰리지 않는 지역 등을 고려했다.

'서울 댕댕이 산책코스' 인근에는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반려견 놀이터까지 갖춰져 있어 산책과 함께 반려견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환경 또한 제공된다.

◆목줄·입마개 채우고 배변봉투 챙기자 

서울관광재단이 추천하는 ‘서울 댕댕이 산책코스’는 반려견뿐만 아니라 비반려인도 함께 다니는 길이니만큼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반드시 지켜야 할 주의사항도 존재한다.

공원 및 산책로, 놀이터 등 탐방 시에는 반드시 목줄을 착용해야 하며, 배변 시 배변 봉투에 담아 즉시 처리하고 맹견인 경우는 입마개를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10월 1일부터 농림축산식품부가 반려동물 등록 여부 집중 단속을 하는 만큼 반려견 놀이터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서울시 관할 구청에 반드시 동물 등록(소유주, 주소, 연락처 변경 시 변경 등록)을 해야 한다.

이 외에도 반려인이 지켜야 할 펫티켓(반려동물 예절)과 유의사항을 숙지하고, 비반려인 또한 반려동물을 보고 섣부르게 만지기보다는 주인에게 먼저 만져봐도 되는지를 묻고 동의를 구하는 등 서로를 배려하며 행동하는 것이 좋다. 

◆운영시간 등 확인도 반드시 

반려견 놀이터는 서울시와 해당 자치구의 운영지침에 따라 운영 시간 및 반려 견종과 입장 가능 수가 제한된 경우도 있다. 해당 코스 내의 각 놀이터에 연락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마포구 하늘공원 메타세콰이어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동작구 보라매공원 총 3곳의 반려견 놀이터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한다. 단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자치구가 운영하는 놀이터 중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관계로, 구로구의 반려견 놀이터는 10월 17일까지 휴장한다. 도봉구 반려견 놀이터는 10월 5일에 개장했고, 동대문구 반려견 간이놀이터는 상시개방하여 운영 중이다.

서울관광재단 박진혁 관광서비스팀장은 "서울시에 반려가족은 1500만명에 이르지만, 반려동물과 반려인을 위한 시설과 프로그램은 아직 부족한 수준이며 향후 반려인을 위한 서울관광 콘텐츠를 더욱 많이 개발할 예정이다. 미처 알지 못했던 서울 산책로를 거닐며 반려동물과 반려인 모두 치유의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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