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의 진화] ‘터치만 하면 알아서 척척’...로봇청소기는 무한 업그레이드 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석유선 기자
입력 2021-10-06 06: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람보다 더 똑똑한 청소기! 터치 한 번에 알아서 청소 싹싹!”

바야흐로 인공지능(AI) 로봇청소기 전성시대다. 국내 가전 업계의 양대 산맥 격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유망 산업으로 로봇 분야를 꼽으면서 가장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제품이 바로 로봇청소기다.

로봇청소기 시장은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6일 시장조사기관 GfK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지난 2018년 800억원, 2019년 1000억원, 2020년 1500억원으로 연평균 37% 커지고 있다. 이는 해외도 마찬가지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지난해 세계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20억 달러(약 2조3000억원)로,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급성장하고 있는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닮은 듯 다르게 관련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청소 기능은 기본, 반려동물 케어 기능까지 탑재한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 봇 AI' [사진=삼성전자 제공] 

‘비스포크 제트 봇 AI’, 집안 청소는 기본·반려동물까지 보살펴요
삼성전자는 2017년 파워봇 출시 이후 지난 4월 말 '비스포크 제트 봇 AI'를 출시하면서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라이다 센서∙3D 센서∙AI 사물 인식 솔루션 등 최첨단 AI 기술을 대거 탑재한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중 최상위 제품으로, 삼성전자의 로봇청소기 매출은 비스포크 제트 봇 AI 출시 후 8월 말까지 누계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성장했다. 특히 비스포크 제트 봇 AI가 전체 로봇청소기 매출의 60%를 차지해 성장을 견인했다.

비스포크 제트 봇 AI는 진화한 AI 기술로 집안 구조와 가구·가전을 정확히 인식해 빠르게 공간을 매핑(Mapping)하고 차별화된 자율주행 능력을 구현한다. 또한 기존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제품들이 인식하기 어려웠던 수건, 양말, 전선, 반려동물 배설물과 같은 장애물뿐 아니라 1㎤의 작은 사물까지 입체적으로 감지하고 피한다.

여기다 평생 보증을 제공하는 ‘디지털 인버터 모터’와 '제트 싸이클론' 구조를 적용해 강력한 흡입력과 뛰어난 청소 성능도 장점이다. 청소를 마친 뒤에는 본체가 '청정스테이션'으로 복귀해 충전을 시작함과 동시에 공기압 차를 이용한 에어펄스 기술로 먼지통을 자동으로 비워주는 편리한 기능도 갖췄다.

특히 ‘스마트싱스 펫’ 서비스를 통해 반려동물을 돌볼 수도 있다. 미리 설정해둔 시간과 장소에서 반려동물의 일상을 녹화해서 보여주는‘ 일상기록’과 자율주행을 하다가 반려동물을 인식하면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펫 찾기’ 기능 등을 제공한다. 또한 강아지가 심하게 짖거나 장시간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 등 이상행동을 하면 이를 감지해 알려준다. 또 반려동물의 안정에 도움이 되는 음악을 제트 봇 AI에 탑재된 스피커로 들려주거나 스마트싱스에 연동된 삼성 스마트 TV에서 영상을 재생해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LG전자 AI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오브제컬렉션' [사진=LG전자 제공] 

‘LG 코드제로 R9 오브제컬렉션’, 더 똑똑해진 AI 기능·조화로운 디자인 강점
LG전자도 지난 6월 말 기존 로봇청소기의 AI 성능과 기능을 대폭 강화한 '코드제로 R9 오브제컬렉션'을 출시해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 후 LG 코드제로 R9 로봇청소기 제품군의 한 달 판매량은 전월 대비 2배로 늘었고, 이 가운데 코드제로 R9 오브제컬렉션 비중이 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LG 코드제로 R9 오브제컬렉션은 대폭 강화된 인공지능(AI)의 편리함과 집안 공간 어느 곳에나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오브제컬렉션 디자인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 제품은 기존 70만장 수준의 사물 이미지를 학습한 제품 대비 4배 늘어난 약 300만장을 학습해 실내 공간과 장애물을 더 정확하게 인지한다. LG전자만의 스마트 페어링 기능도 돋보인다. 신제품이 진공 청소를 끝내고 복귀하면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인 코드제로 M9 씽큐가 알아서 물걸레 청소를 진행해 한 번에 진공과 물걸레 청소를 모두 끝낸다.

LG전자는 집안 전체 공간 인테리어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카밍 그린과 카밍 베이지 등 오브제컬렉션 색상을 로봇청소기에도 적용했다. LG전자는 세계적인 색채 연구소 미국 팬톤컬러연구소(Pantone Color Institute)와 협업해 오브제컬렉션 색상을 개발하고 있다. 차분하고 편안한 LG 오브제컬렉션의 색상은 MZ세대부터 X세대와 베이비부머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로부터 고루 인기다.
 

지난 9월 출시한 로보락 'S7 플러스' [사진=로보락 제공] 

로보락, 올 상반기 올인원 로봇청소기 시장 1위 '조용한 돌풍'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로봇 기술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로봇청소기 전문업체인 로보락(Roborock)은 시장에서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로보락은 올해 국내 상반기 올인원(흡입+물걸레)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40%의 점유율로 1위를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로봇청소기 부문 매출은 21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24%로 대폭 상승했다.

특히 지난 7월 신제품 로봇청소기 ‘로보락 S7’를 선보이며 시장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이 제품은 꼼꼼한 진공 청소는 물론 업계 최초로 초음파 물걸레 청소 기능을 탑재해 분당 최고 3000회에 달하는 초음파 진동으로 강력한 물걸레 청소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로봇청소기의 가장 특징인 자동 청소 기능이 눈에 띈다. LDS(Laser Distance Sensor) 센서와 카펫의 재질을 스스로 인식하는 카펫 감지 센서를 탑재해 카펫 구간을 인식하고, 해당 구간에서 물걸레 거치대를 자동으로 들어 올리는 ‘오토 리프팅’ 포함 총 3가지의 카펫 청소모드를 제공해 카펫 재질에 따른 맞춤형 청소가 가능하다. 

이어 지난달 출시한 로보락 S7 플러스(S7 Plus)는 진공·물걸레 청소부터 자동 먼지비움, 충전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기능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다. 기존 로보락 S7과 자동 먼지비움 스테이션인 '오토 엠티 도크(Auto Empty Dock)'를 하나의 패키지 형태로 결합한 제품으로, 출시 한 달 만에 초도 물량에 이어 2차 물량까지 모두 판매되면서 이달 들어 3차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로보락 S7과 호환되는 오토 엠티 도크는 세계 최초로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TUV 라인란드(TUV Rheinland)로부터 ‘일정한 세기의 흡입력’과 ‘알레르기 케어 기능’에 대한 품질 검사 인증을 획득했다. 대용량 먼지통을 장착해 최대 6주간 먼지통을 비우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