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 4주 기다려야"...예판 흥행에도 발 동동 굴리는 애플·이통3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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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1-10-0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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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차 예판 물량, 반나절 만에 매진...전작보다 3배 빨라

  • 흥행 이어갈 2차 예판·정식 판매 물량은 공급 시기 미정...최대 4주 기다려야

이동통신 3사 아이폰13 예약판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애플 아이폰13 시리즈가 전작에 버금가는 초기 흥행 기록을 쓰고 있지만, 공급 부족으로 인해 장기 흥행에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경쟁작인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3도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올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은 수요에 맞춰 "누가 제때 물건을 공급하냐" 싸움이 됐다.

4일 단말기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0시 예약판매에 들어간 아이폰13 시리즈의 1차 판매 물량이 순식간에 매진됐다.

SKT는 T다이렉트샵에서 진행한 아이폰13 시리즈 1차 예약판매분 1만대가 9분 만에 매진됐다. KT도 출시일 새벽에 발송하는 '미드나잇 배송' 이벤트를 위해 준비한 물량 1000대가 순식간에 동났다. LG유플러스도 1차 예약판매분 1만대를 당일 오전에 모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급제 채널에서도 아이폰13 시리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쿠팡에선 예약판매 시작 후 약 15분 만에 모든 제품이 매진됐다.

단말기 업계에선 1차 예약판매 물량이 당일 오전 모두 소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역대 아이폰 시리즈 중에서 가장 빠르게 팔렸다는 전작 아이폰12 시리즈보다 3배 가까이 빠른 판매 속도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 분위기가 기대 이상으로 좋다. 전작 못지않은 교체 수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차 예약물량은 정식 출시일인 8일 배송될 예정이다.

문제는 베트남 공장운영 중단으로 인해 2차 예약판매 물량과 정식 판매 물량이 언제 공급될지 기약이 없다는 점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이폰13 카메라 부품 공장이 있는 베트남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조업이 일시 중단됨에 따라 아이폰13 시리즈 공급이 최대 5주까지 지연되고 있다. 조업은 1일부터 재개됐지만, 아이폰13 시리즈 공급 부족은 빨라도 10월 중순은 되어야 개선될 전망이다.

실제로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선 제품 구매 후 배송까지 아이폰13·미니는 2~3주, 아이폰13프로·프로맥스는 4주가 소요된다고 알리고 있다. 쿠팡은 지금 아이폰13 시리즈를 구매할 경우 4주 후인 10월 25일 배송된다고 공지했다. T다이렉트샵에서도 2차 예약판매 물량을 받고 있지만 배송 시기는 미정이다.

때문에 아이폰13 시리즈가 국내에 정식 출시되어도 온·오프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이를 인식한 듯 당근마켓 등 온라인 중고장터에는 자신이 예약 구매한 아이폰13 자급제 모델을 정가 또는 웃돈에 판매하는 이용자가 심심찮게 보인다.

초기 흥행에도 불구하고 베트남발 공급 부족으로 인해 장기 흥행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3도 마찬가지다. 현재 온·오프라인에선 플립3의 물량이 씨가 말랐고, 삼성닷컴에서 자급제 제품을 구매해도 배송까지 4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때문에 삼성전자·애플의 플래그십 단말기 출시에도 불구하고 10월 통신 업계는 다소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가 삼성전자와 애플의 플래그십 단말기를 10월 중 구매하는 것은 다소 어려울 수 있겠다. 올해 말은 되어야 기다림 없이 단말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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