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화상회담서 오커스 맹비난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미국·호주·영국의 3국 안보 협의체인 오커스(AUKUS)는 지역 평화와 안정, 국제 질서에 숨겨진 위험을 불러올 것이다."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8일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와의 화상 회담에서 오커스가 가져올 3가지 리스크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신문망이 이날 보도했다.

왕 부장은 먼저 오커스가 냉전 부활이라는 숨겨진 위험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3국이 이데올로기 편견을 가지고 새로운 군사 블록을 만드는 것이 지정학적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주장이다.

이어 "미국은 신냉전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공공연히 어기고 국제적 연대보다 지정학적 이해를 우선시했다"며 "이것은 전형적인 냉전 사고방식"이라고도 지적했다.

왕 부장은 "두 번째는 군비 경쟁이라는 숨겨진 위험"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커스는 일부 국가 및 지역이 군비 경쟁 위험을 야기하고 군사적 충돌 위험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오커스를 출범하면서 호주에 핵잠수함 기술을 이전하기로 한 것을 두고 "미국은 핵기술 개발을 이유로 일부 국가를 제재·억압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비핵국가로 핵기술을 이전하는 것은 전형적인 이중잣대"라고 꼬집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핵확산이라는 숨겨진 위험을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왕 부장은 "핵잠수함 건조 명분으로 핵무기 제조에 사용할 수 있는 핵 원료를 비핵국가에 제공하는 것은 적절한 감독 없이 무기급 고농축 우라늄을 다루는 것으로 핵확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이어 "미·영·호주가 군사적 유대를 강화하고 블록 대결을 강화할 때 중국은 글로벌이니셔티브를 제창하고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공식 신청했다"며 "누가 갈등과 대결을 부추기고 평화와 안정을 위태롭게 하는지, 누가 지역 통합과 평화적 발전을 촉진하는지는 선명하게 대비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국이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여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맡을 것을 호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커스는 지난 15일 미국, 영국, 호주 3국이 맺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3자 안보 협의체로, '파이브 아이즈'로 통칭되는 5개국 간 군사 및 정보동맹보다 물리적인 군사적, 기술적 측면으로 강화된 동맹 체계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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