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건강 꿀팁] 이번에도 부모님 못 뵀다면…'영상통화'로 건강 체크

전환욱 기자입력 : 2021-09-21 12:23

추석을 앞둔 13일 오전 부산 중구 중앙나라요양병원에서 신석곤(86)씨가 아내 김귀령(84)씨와 비접촉 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째로 맞이한 추석에 정부가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했지만, 재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어 여전히 마음 편히 고향을 방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부모님 연세를 생각하면 더 자주 찾아뵙고 어디 편찮으신 곳은 없는지 확인해야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얼굴을 뵙는 횟수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비대면 명절이 권고되는 상황 속에서 이번 추석에는 '랜선 귀향'으로 부모님의 건강을 체크해보는 것은 어떨까. 영상 통화를 통해 얼굴과 행동을 살펴보고 평소 생활습관에 대해 질문하는 등 꼼꼼히 부모님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본다면 각종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1. 스스로 영상 통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기

어르신 중에는 스마트폰으로 영상 통화를 걸 줄 아는 분들도 계시지만, 자녀들이 여러 번 조작법을 알려드려도 영상 통화를 걸고 받는 법을 잘 모르시는 경우도 많다. 단순히 스마트폰 조작법을 어려워하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을 통한 영상통화 방법이 많이 간단해졌기 때문에 수 차례 설명을 해도 스마트폰 조작을 힘들어하신다면, 집중력이나 이해력 저하 등 인지기능 저하의 초기 증상이거나 혹은 시력의 감퇴 신호일 수 있다.

이러한 인지기능 저하가 두드러진다면 치매와도 관련이 있다. 치매는 초기에 기억력 장애로 시작하지만, 진행되면 공간지각력, 계산능력, 판단능력도 함께 악화하며 결국 일상생활을 혼자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생긴다. 이 경우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일찍부터 좋은 생활습관을 들여야 한다. 평소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 질환이 있다면 잘 치료해야 한다. 흡연과 음주를 피하고 비만을 경계한다. 두뇌활동과 신체운동은 꾸준히 한다. 매일 30분씩만 걸어도 치매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 영상 통화 화면이 자주 흔들리는지 확인하기

보통 영상 통화를 스마트폰으로 많이 하는데, 간혹 부모님의 영상 통화 화면이 너무 자주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 자녀들 입장에서 화면 떨림을 크게 신경 쓰지 않거나, 화면이 떨리더라도 부모님 연세가 있으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무게로 인해 직접 떨림이 유발되는 경우는 드물다. 근력 저하나 불수의적인 떨림 증상일 수 있으니 영양 상태나 복용 중인 약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런 경우 부모님께 가만히 있을 때도 떨림이 생기는지 여쭤보자. 행동이 느려지고 자주 중심을 잡기 어렵다면 단순 수전증이 아니라 파킨슨병에 의한 초기 증상일 수 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성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면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부족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도파민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몸을 자유롭고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물질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관리하면 충분히 증상을 조절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를 빠르게 찾는 것이 중요하다.


3. 이전보다 얼굴 살이 빠졌는지 확인하기

얼굴 살이 빠져 갸름해 보인다는 말은 젊은 사람들에게는 기분 좋은 칭찬일 수 있지만, 노년층에게는 건강에 이상 신호가 생겼다는 뜻일 수 있다. 볼살이나 턱 근육이 줄어드는 것은 근감소증을 나타내는 지표일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영양 섭취가 골고루 이뤄지지 않고 여러 이유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얼굴의 피하 지방이 빠지고 음식물을 씹는 저작 능력이 떨어지면서 턱 근육이 빠져 얼굴이 갸름해 보인다.

이때 턱 근육과 함께 저작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돼 삼킴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다. 식사할 때나 약을 먹을 때 사레가 들리지 않는지를 함께 여쭤보자. 식사 패턴을 확인하고 지나친 채식만 고집하고 계신 것은 아닌지 확인하는 것도 좋다. 치아상태, 소화불량 등으로 단백질 섭취가 어렵다고 하시면 단백질이 함유된 음료나 파우더를 곁들여 식사하시도록 돕는 것도 좋다.


 

만 75세 이상 고령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4. 양손의 엄지와 검지로 종아리 둘레 확인하기

온몸의 근육량은 종아리 둘레에 비례하는 경향이 크다. 팔, 다리 근육은 조금만 안 써도 더 빨리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근감소증 환자의 82%는 종아리 둘레가 32cm 미만이라는 연구가 있다.

직접 부모님의 종아리 둘레를 재는 것이 여의치 않기 때문에, 부모님과 영상 통화를 할 때 양 손을 이용해 종아리 둘레를 확인해보도록 하자. 양 손의 엄지와 검지로 큰 동그라미를 만들어 종아리 중 가장 굵은 부위를 감쌌을 때, 그 동그라미가 종아리 두께보다 커서 여유롭게 감쌀 수 있다면 근감소증 위험이 6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5. 평소 복용하시는 약 확인하기

부모님이 평소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계신다면 코로나19로 병원 방문을 꺼려 복용해야 하는 약이 떨어지지는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고혈압약이나 당뇨약은 가장 단순하고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약이기 때문이다.

또한 여러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복용 중인 약이 많다면, 드시는 약의 종류와 복용 횟수 등을 각각 잘 인지하고 계시는지 확인해 본다. 혹시라도 평소보다 약을 더 많이 드시거나 덜 드시는지 정확히 기억을 못 하신다면, 복용지침을 정확히 확인해 약봉지에 날짜를 적어놓거나 휴대전화 알람을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자. 약을 잊지 않고 제대로 잘 챙겨 드시는 데 도움이 된다.

  • 아주경제 공식 카카오채널 추가
  • 아주경제 공식 유튜브 구독
  • 아주TV 공식 유튜브 구독
  • 아주TV 공식 페이스북 좋아요
컴패션_PC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네티즌 의견 0
0 / 300

실시간 급상승

9.9초 더보기

아주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