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주 가진 성남도시개발공사, 수익 우선 환수
  • 보통주 화천대유·SK증권 남은 수익 전액 가져가
  • 여야 "당시 부동산 침체" vs "특혜개발 의혹" 팽팽

성남의뜰 주주 및 배당금 추이[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더불어민주당 대선 유력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공영개발사업 특혜 논란에 대한 정치권 공방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사업에 대한 주요 주주와 수익률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공영 및 민영 개발 등 여러 차례 개발 방식이 바뀌었던 대장동 개발사업은 결국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결합개발로 추진키로 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당시 성남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산하 성남도시개발공사를 통해 2015년 금융사들과 '성남의뜰'이라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성남의뜰 지분의 '50%+1주'를, 공모를 통해 선정된 금융사 컨소시엄(하나·국민·기업은행 및 동양생명, 하나자산신탁)은 '50%-1주'를 투자하는 방식이었다.

성남의뜰은 납입자본금 50억원으로 설립됐다. 이 중 우선주가 93만1주(46억5000만5000원)으로, 보통주가 6만9999주(3억4999만5000원)으로 구성됐다.

우선주의 53.76%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보유하고 하나은행이 15.06%, 국민은행과 기업은행, 동양생명이 각각 8.60%, 하나자산신탁이 5.38%를 나눠 가졌다.

성남의뜰 전체 주식 중 약 7% 비중을 차지하는 보통주는 SK증권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나눠 가졌다. 보통주 기준으로는 85.72%를 SK증권이, 14.28%를 화천대유가 보유한 셈이다. SK증권의 경우 특정금전신탁 형태로 투자해 신탁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배당을 챙기는 구조로 돼 있다. 특정금전신탁 형태에 참여한 회사가 천화동인 1~7호다.

성남의뜰 지분 약 1%를 보유한 화천대유가 수백억원대 이득을 챙길 수 있었던 것은 약정 및 배당구조에 따른 것이다. 성남의뜰 대주주인 성남도시개발공사와 사업에 참여한 금융사들은 우선주, 화천대유를 포함한 민간 사업자들은 보통주를 받았다.

우선주는 사업에 따른 수익을 일찍 돌려받는 대신 배당률이 적지만 보통주는 배당률이 높다. 이 중에서도 성남도시개발공사는 1종 우선주주로, 금융사들은 2종 우선주주로 구성됐다.

배당금을 포함해 약 5500억원의 개발이익을 보장받은 성남도시개발공사는 배당 첫해인 2018년 배당금 1822억원을 받았다. 수익을 일찍 환수하는 대신 배당률이 적은 우선주의 경우 당시 주당 배당률인 당시 1종 우선주가 7288%였던 반면 화천대유와 SK증권에 대한 배당률은 5만4010%였다. 이 같은 방식으로 화천대유는 2018년부터 3년간 약 577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받았다.

이재명 후보와 성남도시개발공사측에 따르며 계약 체결 당시인 2015년에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있던 만큼 성남도시개발공사는 개발 수익 환수 보장에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화천대유가 투자원금 5000만원으로 사업에 참여해 3년간 577억원을 배당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재명 후보의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과 보수 언론은 특정 업체에 막대한 개발이익을 챙겨준 '특혜 개발'이라며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특히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현장에도 방문하는 등 관련 의혹을 파고들며 쟁점화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야당 측은 화천대유 설립자로 알려진 언론인 A와 이 후보의 관계, 공모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해당 논란과 관련해 이 후보 선거대책위는 지난 19일 "개발사업으로 '한 방'을 노리던 부동산 개발업자들과 '돈 냄새'를 맡은 국민의힘 전·현직 관계자들이 대장동 개발사업에 얽혀있다는 사실이 줄줄이 드러나고 있다"며 "대장동 사건은 국민의힘 부패 세력과 토건 세력이 부동산 개발 사업권을 빼앗겼다가 다시 금융기관의 외피를 쓰고 나타난 국힘 게이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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