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SKT '미퓨의 방' 체험존..."T우주 세계관을 한 눈에"

'오감 미션' 장 마련...T우주 제휴사 선물 증정도

론칭 일주일 만에 15만명 가입...제휴사 확대 중

홍대 T팩토리에 마련된 T우주 체험장 '미퓨의 방' 모습. [사진=신승훈 기자]

SKT가 지난달 31일 신개념 구독 서비스 ‘T우주’를 론칭하면서 홍대에 위치한 T팩토리를 ‘T우주’ 체험관으로 꾸몄다. T우주 체험관의 이름은 ‘미퓨의 방’이다.

미퓨는 미래와 퓨처의 합성어다. SKT 구독 서비스 ‘T우주’를 즐기는 가상 인물이란 설정이다. 미퓨의 방에 마련된, 다섯 가지(오감)로 나뉜 체험 공간을 즐기기 위해선 본인 인증이 필수다. 입구에 마련된 QR코드를 찍으면 ‘미퓨의 방’ 접속 URL이 문자로 발송된다. URL에 접속하고 ‘MY ID’를 발급 받으면 5개의 미션이 주어진다.

첫째 미션은 ‘우주의 향’을 맞히는 ‘행성의 향수’ 미션이다. 후각 미션에는 미퓨의 화장대에 총 5개의 향이 준비돼 있는데, 이 중 단 한 가지만 진짜 우주의 향이다. T팩토리 관계자는 “NASA에서 채집한 향"이라고 설명했다. 본인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향수 앞에 놓인 QR코드를 찍으면 정답을 확인할 수 있다. 정답을 맞히면 1개의 하트를 지급 받는다.

미퓨의 방에는 미퓨의 침실이 있다. 침대에 앉으면 침대 뒤에 QR코드가 뜨고, 이를 찍으면 하트가 적립되는데, T팩토리 관계자가 미퓨의 침대에 앉아 있는 고객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실제 진공 상태인 우주에는 소리가 없지만, 미퓨의 방에는 수성부터 시작해 해왕성까지 태양계 총 8개 행성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T팩토리 관계자는 “SKT 연구진이 행성별로 소리를 구현해 놓은 것으로, 각 행성의 특징에 맞는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미퓨의 방' 하트 미션 모습. [사진=신승훈 기자]

후각, 청각의 방을 지나면 촉각의 방이 나온다. 촉각의 방에는 달의 표면을 구현해 놓은 블록이 벽에 비치돼 있다. 해당 블록을 만지면 블록 위에 QR코드가 뜨고, 이를 찍으면 하트가 적립된다.

마지막은 미각 미션이다. 미각의 방에 진입하면 숫자 네 자리의 비밀번호가 있는데, 비밀번호를 맞히면 ‘미트업 담백해바’를 받을 수 있다. 총 5개의 하트를 적립한 뒤 히든 미션까지 통과하면 T우주 구독 파트너사(우주 파트너스)의 선물을 지급한다. 실제 T우주 제휴사인 톤28(화장품), KuKKa(꽃), 어바웃펫(반려동물용품), BIOPUBLIC(영양제), AIA생명(보험)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건물 1층과 2층 사이인 1.5층에는 11번가의 제휴사인 ‘아마존’을 형상화한 밀림이 나온다. 2층에는 자이언트 월을 보면서 아마존 직구 할인 쿠폰볼을 뽑는 미션도 있다. 쿠폰볼을 잡았더니 1000원 쿠폰을 줬다. 미션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원 쿠폰까지 받을 수 있다.

2층에는 T우주 구독 서비스 가입을 돕는 상담 창구도 마련됐다. T팩토리 관계자는 “T우주는 기존 SKT 고객뿐만 아니라 타 통신사 가입자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담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SKT의 T우주는 론칭 일주일 만에 가입자 15만명을 돌파했다. 비대면 채널을 통한 가입이 70%로 주를 이뤘고, MZ세대(20~40대)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타 통신사 가입자는 전체의 30%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SKT는 현재 100여개 제휴사와 추가 협의 중으로, 협의가 완료되면 고객들의 선택권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1번가 제휴사인 아마존을 형상화한 모습. [사진=신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