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이 뽑은 별별 명장면] '모가디슈' 함께 빛날 수 있던 구교환과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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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1-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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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 배우 조인성[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가 기억하는 작품 속 최고의 명장면은 무엇일까? 그들이 직접 고른 장면을 씹고, 뜯고, 맛본다. <별별 명장면>은 배우가 기억하는 영화 속 한 장면과 그 안에 담긴 의미, 영화에 얽힌 일화 등을 이야기하는 꼭지다. 이번 주인공은 영화 '모가디슈'의 조인성이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 때문에 고립된 사람들의 탈출을 그리고 있다. 유엔(UN)에 가입하기 위해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 외교 총력전을 벌이던 한국과 북한 외교단의 갈등과 고향에 돌아가기 위해 손을 잡게 되는 모습 등이 그려진다.

조인성은 극 중 소말리아 한국 대사관 참사관 강대진 역을 맡았다. UN 회원국 가입을 위한 외교전을 위해 한국에서 이역만리 소말리아로 파견된 인물. 할 말 다 하는 성격의 강대진은 탁월한 정보력과 기획력은 물론, 국적 불문 콩글리시(엉터리 영어 회화)까지 구사하는 등 팔방미인의 기질이 돋보인다.

"(구)교환이와 액션 합을 맞췄던 장면이 많이 기억에 남아요. 감정과 액션을 동시에 가져가야 하는 만큼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배우, 제작진의 호흡으로 좋은 장면이 될 수 있었던 거 같거든요."

조인성이 언급한 장면은 영화 중반에 등장한다. 쿠데타를 일으킨 반군 세력은 "정부에 협력했다"라는 이유로 모가디슈 내 모든 대사관을 공격한다. 북한 대사관 역시 마찬가지. 반군 세력에게 침탈당하고 목숨까지 위협받게 된다. 북한 대사관 림용수(허준호 분)는 한국 대사관에 도움을 청하고 우여곡절 끝에 위기를 넘긴다. 그러나 한국 대사관 참사관 강대진은 다른 속내를 가지고 있었다. 북한 대사관 전체를 한국에 넘기려는 꿍꿍이를 품고 있었던 것. 이를 눈치챈 북한 대사관 참사관 태준기(구교환 분)는 강대진과 몸싸움을 벌이게 되고 또 한 번 갈등을 빚게 된다.

'모가디슈' 조인성, 구교환 액션 장면[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몸은 몸대로, 감정 연기는 연기대로 신경을 써야 했어요. 매우 급한 상황을 연기해야 했기 때문이죠. (구)교환이가 그 역할을 참 잘해준 거 같아요. 그 덕에 저도 같이 빛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조인성은 '액션 키드' 류승완 감독 덕에 "액션 장면을 완벽하게 찍을 수 있었다"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아라한 장풍 대작전' '짝패' '다찌마와 리' 등 액션 장르에서 활약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왔던 류승완 감독은 오랜만에 맨몸 액션을 구가하며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감독님이 액션을 많이 해보셨기 때문에 구현하는 데 있어서 합리적이시고 탁월한 거 같아요. 배우가 할 수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을 인지하시고 스턴트 배우들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고요. 그 덕에 사고 없이 안전하게 찍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조인성은 강대진이 '태권도'를 익혔다는 설정을 하고 맨몸 액션에도 이가 드러날 수 있게끔 노력했다고. 류 감독은 강대진의 인물 설정에서 힌트를 얻어 강대진과 태준기의 맨몸 액션에 태권도를 녹여내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대진이는 '나 훈련받은 사람이야'하고 계속해서 언급하잖아요. 어릴 때 태권도를 했다는 말도 있어서 뒤에 액션 장면에서 태권도를 활용할 수 있는 장면들이 더러 나왔던 거 같아요. 감독님께서 그런 걸 잘 보여줄 수 있게끔 많이 노력해주셨어요."

영화 '모가디슈'는 지난 7월 28일 개봉해 33일째 300만 관객을 돌파, 올해 개봉한 작품 중 가장 많은 관객이 관람한 작품으로 등극했다. '블랙 위도우'(누적 275만3901명)를 훌쩍 뛰어넘으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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