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M&A, IPO 핫이슈(Hot Issue)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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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1-09-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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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잡음이 일던 남양유업 매각은 홍원식 회장이 계약 해제 의사를 밝히며 소송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홍 회장 측은 양 측의 합의 사항을 지키지 않으려 했으며, 비밀유지 의무를 위배했다는 것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앤컴퍼니는 같은 날 홍 회장의 발표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상장 일정을 연기했던 카카오페이가 10월을 목표로 정정 신고서를 제출했다. 기업가치 산출을 위한 비교 회사를 바꾸고, 할인율을 확대하며 공모가 희망범위는 소폭 하향 조정됐다. 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예고한 현대중공업은 향후 조달 자금으로 친환경 선박 등 기술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매각, 결국 소송전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의 남양유업 인수가 소송전으로 번졌다. 홍원식 회장이 한앤코와의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제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이어 한앤코는 매도 계약이 유효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앤코 측은 홍 회장이 제 3자에게 보유 지분을 팔 수 없도록 가처분 신청을 했고, 법원도 이를 인용했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이와 별개로 한앤코 측은 계약 이행 촉구 소송도 제기했다.

양 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홍 회장은 이번 계약이 매도인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했으며 쌍방의 합의 사항도 계약 체결 이후 뒤집어졌다는 입장이다. 한앤코는 계약서에 명시된 것 이외의 다른 합의 사항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홍 회장의 발표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거래 종결 이전의 경영권 개입, 비밀유지 의무 위배 등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또한 홍 회장이 계약 체결 후 가격 재협상 등을 거래종결의 '선결조건'으로 요구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법정 다툼이 벌어질 경우 소송은 최소 수 년에 걸쳐 이뤄질 전망이다.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매각이 무산 위기에 처하면서 남양유업 주가는 다시 하락세를 기록했다. 주가는 홍 회장의 매각 해제 통보 이후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매각 소식과 함께 최고 81만3000원까지 상승했으나 3일 기준으로 49만원을 기록하며 50만원선이 깨졌다.

◆카카오페이, 10월 목표로 상장 재시동

상장 일정이 연기됐던 카카오페이가 10월 상장 목표로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 규모는 신주 1700만주로 종전과 같다. 다만 공모가 희망 범위는 종전 6만3000~9만6000원에서 6만~9만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공모 규모는 1조200억~1조530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7조8000억~11조7000억원이 됐다.

카카오페이는 정정 신고서에서 유사기업을 다수 교체했다. 미국의 페이팔과 스퀘어, 브라질의 파그세구로 중 페이팔과 스퀘어를 제외했다. 그런데 대신 추가된 미국 나스닥의 핀테크 기업 스톤코와 업스타트 홀딩스 역시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기업가치는 오히려 높아졌다. 다만 할인율을 48.49~21.51%에서 54.19~31.28%로 높이면서 공모가 희망 밴드는 낮아졌다.

카카오페이는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 청약 물량 425만~510만 주를 전량 균등 배정한다. 비례 배정이 없기 때문에 최소 단위만 청약하면 된다. 회사 측은 청약의 장벽을 낮춰 모든 투자자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최소 청약 기준은 20주로, 증거금 90만원만 있으면 주주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중공업, 친환경 선박 내세워 수요예측 흥행 기대

오는 16일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준비 중인 현대중공업이 친환경 선박 중심의 상장 후 비전을 지난 2일 발표했다. 회사는 1800만주를 신주 공모하며 공모가 범위는 5만2000~6만원이다. 공모 자금은 최대 1조800억원, 예상 시총 5조3263억원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준으로 삼은 상대가치 평가 방법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중국 조선사들의 평균 PBR에 상반기 자기자본을 곱했다. 조달 자금중 약 7600억원을 친환경 선박 건조와 스마트 조선소, 수소 인프라 기술 등 초격차 기술 확보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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