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성장률 0.8%…한은 "서비스업 호조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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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9-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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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 대유행 본격화 전 강한 소비 회복 일었던 2분기

한국은행이 2일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실질, 전분기 대비)을 0.8%로 발표했다. 한은은 속보치 발표 후에 나오는 경제 지표들을 추가로 집계해 잠정치를 내는데, 지난 7월 발표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한국의 실질 GDP(국내총생산)는 2019년 4분기 1.3% 증가했다가 코로나 경제 충격이 시작된 지난해 1분기 마이너스 1.3%, 2분기 마이너스 3.2%로 감소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3분기 2.2%로 플러스 전환한 후 4분기 1.1%, 올해 1분기 1.7%를 기록하며 4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한은은 "2분기 제조업 생산이 하향(-0.2%포인트) 수정되었으나 서비스업이 0.3%포인트 상향 수정돼 전체 경제성장률을 상향 수정했다"면서 "서비스업은 운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원계열). [표=한국은행 제공]

2분기 운수업 생산은 항공운송을 중심으로 9.7%,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은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8.0%가 늘었다. 지출항목별로는 재화수출(-0.1%포인트) 등이 하향 수정된 반면 설비투자(+0.5%포인트)와 건설투자(+0.2%포인트) 등이 상향 수정됐다.

2분기는 델타 변이 코로나바이러스 및 4차 대유행 본격화 전이어서 소비가 활기를 띠었던 기간이다. 민간 소비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3.6%로 2009년 2분기 이후 최고치였다. 정부 소비는 건강보험료 지출 등이 증가해 3.6% 늘며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GDP에 대한 성장기여도(계절조정계열). [표=한국은행 제공]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 대비 0.1% 증가한 474조2000억원이었다. 지난해 2분기(-2.0%) 이후 최저치다. 증가율이 5년 만에 최고였던 1분기(2.4%) 보다는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한은은 "교역조건 악화의 영향으로 실질 GDP 성장률인 0.8%를 하회했다"고 말했다.

이 기간 총저축률은 35.8%로 전분기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2.2%) 보다 최종소비지출(5.0%)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다. 설비투자 등이 증가하면서 총투자율은 31.7%로 1분기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의미하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을 기록해 전분기(2.6%)보다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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