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모집 ‘비대면’ 전환 가속화…비용 절감 효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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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1-08-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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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카드업계의 고객 모집 관련 사업 체질 재편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기존 모집인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온라인 채널 활용도를 높이는 추세가 뚜렷하다. 이에 따라 관련 비용 절감 등 부수적인 효과도 발생하고 있다.

3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신용카드 모집인은 853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1만1703명)보다 27%(3170명) 감소한 수치다. 전체 모집인 수가 8000명대로 주저앉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모집인 수는 2016년 2만2872명에서 2017년 1만6658명까지 줄어들었다. 이후 2018년 1만2607명, 2019년 1만1382명, 2020년 9217명으로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 들어 짐을 싼 모집인 수만 544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엔 ‘코로나19’ 이후 급물살을 탄 비대면 전환이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그간 백화점·영화관·놀이공원 등 인구 밀집 공간에서 활발하게 이뤄졌던 모집 활동에 급제동이 걸렸다.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가 주류로 떠오른 점도 이를 유발한 요인 중 하나다. PLCC 카드는 제휴사 채널을 통해 유입이 이뤄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건강한 변화’로 바라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간 모집인을 통해 카드 발급 규모를 빠르게 키울 수 있었지만, 대신 과도한 경쟁으로 휴면카드가 급증하는 등 부작용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2분기 전체 휴면 신용카드 수는 1206만7000장으로 작년 동기(1068만장)보다 12.9%(138만7000장)나 늘었다. 평균 휴면카드 비중은 16.04%에 달했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온라인을 통한 카드 발급 규모를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온라인 발급 비중은 42.6%로 작년 말(37%)보다 5.6% 포인트 늘었다. 2015년 6.3%에 불과하던 온라인 신규발급 비중은 2017년 처음으로 두 자릿수(12.7%)를 기록한 이후 2018년 17.8%, 2019년 26.6%, 2020년 37.0%로 매년 확대됐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온라인으로 카드를 신규 발급하는 회원에게 연회비 100%를 되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롯데카드도 우리은행과 제휴를 맺고 신규 카드를 발급한 뒤 매달 10만원 이상 사용할 경우, 연회비 100%를 캐시백해 주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른 비용 절감효과도 뚜렷하다. 7개 카드사의 올 1분기 말 합산 모집 비용은 1793억800만원으로 작년 동기(2017억1100만원)보다 11%가량 줄었다. 현대카드(101억900만원→181억9600만원)를 제외한 나머지 카드사들의 관련 비용이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카드의 낙폭(352억1000만원→285억9200만원)이 19%로 가장 컸다.

이어 신한(477억7600만원→395억1100만원) 17.3%, 국민(468억→395억6800만원) 15.5%, 롯데(259억5100만원→221억3100만원) 14.7%, 우리(263억8500만원→229억5600만원) 13%, 하나(94억8000만원→83억5400만원) 11.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온라인을 통한 카드 발급 규모가 늘고, 모집인 수는 줄어드는 기조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다만 모집인의 대체할 수 없는 역할도 뚜렷한 만큼, 일정 규모까지 쪼그라들면 감소세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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