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조적 물가 오름세, 경기회복세 속 확대될 것"

배근미 기자입력 : 2021-08-30 12:00
 

[사진=한국은행 제공]


소비자물가에서 변동성이 큰 농축산물, 석유류 가격과 관리물가 등 교란요인을 제외한 '기조적 물가' 흐름이 경기 회복세 속 오름세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공급측 요인 영향이 줄어들면서 점차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반대되는 기조다. 

30일 한국은행은 BOK 이슈노트(기조적 물가지표 점검)보고서를 통해 "지난 4월 이후 소비자물가가 2%를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교란요인 영향을 제외한 기조적 물가흐름에 대한 판단이 중요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최근 물가 오름세 확대가 변동성이 큰 농축산물 및 석유류 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해 유가 급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데 주로 기인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식료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의 경우 정부정책 영향을 받는 관리물가가 기조적 물가흐름을 파악하는 데 상당한 교란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한은이 관련 지표를 점검한 결과 기조적 물가지표(평균)는 작년 봄 코로나19 충격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큰 폭으로 둔화되었다가 지난 3월 이후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기조적 물가지표 상승률은 지난해 1월 1.4%에서 코로나 발생 직후인 4월 0.6%로 낮아졌으나 올해 3월 1%대(1.2%)로 회복한 데 이어 7월에는 1.9%까지 상승했다. 

이동원 한은 조사국 물가동향팀 차장은 "기조적 물가지표는 교란요인의 영향이 제거되어 소비자물가에 비해 변동성이 낮고 지속성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며 "지난해 1월과 저점월 물가상승률 간의 차이, 저점월과 금년 7월 물가상승률 간의 차이를 보면 소비자물가의 변동폭은 기조적물가에 비해 2배 이상 크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기조적 물가지표의 오름세 확대 추세를 감안할 경우 물가상승압력은 일부 품목에 국한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은 분석 결과 CPI 개별품목물가 상승률 분포가 전반적으로 상향 이동함에 따라 가중중위수물가 상승률이 크게 높아지고 물가상승품목의 비중을 나타내는 물가상승 확산지수도 상승 전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은은 이같은 기조적 물가지표 오름세 확대에 대해 최근 경제 회복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동원 한은 조사국 물가동향팀 차장은 "기조적 물가의 오름세 확대는 최근의 경기회복세를 반영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근원물가 상승률(관리물가 제외)은 내년 1% 후반까지 상승하는 점을 보더라도 내년까지는 오른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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