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상화폐 거래 재차 경고...중국發 규제 여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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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8-2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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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화폐, 실질적인 가치 없어"

  • 중국, 기업 대상 규제 강화 시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이 가상화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재차 밝히면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중국신문망, 인민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유핑 인민은행 금융소비권익보호국 부국장은 이날 한 금융 관련 행사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법정화폐가 아니며, 실질적인 가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가상화폐 관련 거래는 단순히 투기 행위에 속한다며 위험을 제대로 인지하고 자신의 '주머니'를 보호하기 위해서 가상화폐를 의식적으로 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중앙은행이 관련 부서와 협력해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결과 가상화폐 투기 열풍이 어느 정도 사그라들었다면서 앞으로도 가상화폐 매매 인터넷 사이트, 애플리케이션(APP), 기업의 관련 자금 활동을 막는 등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특히 기업이 가상화폐와 관련해 불법적인 자금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며 추가적인 제재를 예고하기도 했다. 

중국은 앞서 지난 2017년부터 가상화폐 투기 광풍 속에 가상화폐공개(ICO)를 금지하고 가상화폐거래소를 폐쇄하는 등 규제 고삐를 조였다. 이듬해(2018년)엔 중국 가상화폐 채굴업체에 전기 공급을 차단하고, 가상화폐 개인 간(P2P) 거래도 금지시켰다.

올해 들어서도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은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한 것에서 채굴 행위까지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연일 드러내고 있다. 이에 네이멍구, 칭하이성, 쓰촨성, 신장웨이우얼자치구, 윈난성에서는 잇달아 채굴 금지에 나섰다. 현재 채굴 능력을 기준으로 중국 내 비트코인 채굴장의 90% 이상이 폐쇄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중국 당국의 이 같은 발언에 주요 가상화폐가 하락하고 있다. 한국의 가상화폐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29분 0.2% 하락한 5728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인 이더리움도 업비트에서 380만원대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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