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누적 확진자 2억명에도 델타변이 대응 위해 13조 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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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8-0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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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지 1년 7개월 만에 전 세계 누적 확진자가 2억명을 넘어섰다. 앞서 백신 접종 확대로 확산 속도가 잠시 느려지긴 했지만,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확산세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우리 시간 4일 오전 6시 30분경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스가 집계한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억명(2억14만9000여명)을 넘어섰다. 월드오미터스가 기준으로 삼고 있는 그리니치 표준시(GMT)로는 3일 오후 9시 30분이다.

월드오미터스는 우리 시간 오전 9시 50분(GMT 기준 4일 오전 0시 40분) 현재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2억22만319명, 누적 사망자는 425만8232명이다. 이 중 1546만7666명이 현재 코로나19 감염병 증세를 보이고 있고, 중증 상태인 환자는 전체의 0.6%인 9만2289명이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추이.[자료=월드오미터스]


지난 2019년 12월 31일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면서 코로나19를 처음으로 공식 보고했다.

이후 약 6개월(179일) 만인 지난해 6월 27일 전 세계 확진자는 1000만명을 기록했고, 같은 해 △8월 10일 2000만명 △9월 17일 3000만명 △10월 18일 4000만명 △11월 8일 5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코로나19 누적 확진 속도는 점차 빨라지는 추세였다. 첫 1000만명까지 1000만명 누적 확진 기간은 179일이 걸렸지만, 올해 1월 10일 9000만명이 될 당시의 1000만명 누적 확진 기간은 15일까지 단축됐다.

지난 1월 25일 저녁 6시 반(우리시간 26일 새벽 3시 반)경에는 전 세계 누적 확진자가 1억명에 도달했다. 당시 백신 접종이 확대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다소 주춤했지만, 지난 5월부터 델타 변이가 본격적으로 각국에 퍼지기 시작하면서 확산 속도는 다시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첫 1억명 누적 확진까지 1년이 넘게 걸렸던 기간이 2억명까지는 7개월여 만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한편, 3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번 주 공식 발표할 내부 문건을 입수해 델타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한 자금으로 115억 달러(약 13조21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각국에 요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향후 저소득 국가에서 사용할 감염 검사 장비와 산소, 마스크 등 방역 물품 구매에 77억 달러를 배정하고, 나머지 38억 달러는 코로나19 백신 구매 비용을 충당한다.

특히, WHO 측은 당장 38억 달러의 백신 구입 자금이 시급하다고도 지적했다. WHO는 코로나19 백신 7억6000만회분의 구매 계약을 행사하기 위해 향후 몇 달 안에 이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해당 구매분은 내년까지 저소득 국가에 공급할 물량이다.

WHO는 지난해 4월부터 저소득 국가에 방역 장비와 백신을 분배하기 위한 국제공조 기구인 'ACT-A(Access to COVID-19 Tools Accelerator·코로나19 대응 장비에 대한 접근성 가속화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로이터는 해당 기구가 현재까지 168억 달러가량의 공여 자금을 지출했지만, 여전히 이와 비슷한 규모의 추가 자금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구급차.[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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