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 PMI 17개월 만에 최저치…경제성장률 둔화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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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1-07-3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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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화통신]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국증시가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지수도 부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중국의 경기가 둔화된다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제조업 PMI는 전월(50.9포인트) 대비 0.5포인트 내린 50.4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이 극에 달했던 지난해 2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저치다.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50.8을 하회한 셈이다.

중국의 월간 제조업 PMI는 지난 3월 51.9포인트로 연중 최고치를 찍은 후 4개월 연속 하락세다.

기업 관계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제조업 PMI는 관련 분야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국면으로,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의 제조업 경기 확장 속도가 1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중국 경제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7월 제조업 PMI 하락에는 다양한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급등, 허난성 일대의 대규모 폭우 피해로 이어진 기상 이변, 난징에서 시작된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으로 인한 경제 활동 위축 등이 변수로 작용했다.

7월 경기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하반기에 경기 너무 빨리 식지 않도록 관리하려는 중국 정부의 부담은 한층 커지게 됐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기저효과에 힘입어 18.3%까지 올랐지만 2분기 들어서는 7.9%로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3분기와 4분기로 갈수록 분기 경제성장률이 더욱 낮아지는 '상고후저'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 업데이트에서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기존의 8.4%보다 0.3%포인트 낮은 8.1%로 조정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9일 은행 지준율을 0.5%포인트 내려 1조위안(약 177조원)의 장기 자금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의 지준율 인하다. 경제성장률 감소를 늦추려는 움직임이라는 것이 시장의 지배적인 평가다.

한편 서비스업 동향을 반영하는 7월 비제조업 PMI는 53.3포인트로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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