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프랜차이즈 창업비용 1억2705만원…브랜드 가맹점 5년 생존율은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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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1-07-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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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생존율은 92.9%, 3년차 63.8%는 5년 넘으면 51.5%

  • PC방 1억6431만원·치킨집 6074만원·카페 1억1375만원 들어

서울에 등록된 브랜드 가맹점 생존율. [자료=서울시 제공]


서울서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창업하려면 평균적으로 1억2705만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에 등록된 브랜드 가맹점 중 절반 정도가 5년 안에 사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서울시가 발표한 '2020년 서울의 프랜차이즈 운영 현황'에 따르면 서울시에 등록된 브랜드가 가맹사업 시작 후 1년 이상 생존하는 확률은 92.9%였다. 2년차는 75.3%, 3년차는 63.8%였고 5년이 지나면 51.5%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1년차 93.3% △3년차 65.3% △5년차 62.3%로 생존율이 가장 높았다. 서민층 창업이 집중되는 외식업은 △1년차 92.8% △3년차 63.8% △5년차 49.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브랜드의 직영점 운영 여부에 따라서도 생존율이 달라졌다. 직영점 운영 브랜드는 △1년차 97.2% △3년차 72.7% △5년차 61.5%였지만, 미운영 브랜드는 △1년차 89.9% △3년차 55.7% △5년차 41.3%였다.

본부가 직영점 운영으로 쌓은 노하우를 가맹점에도 적용, 안정적 운용을 도왔기 때문에 생존율이 높았다고 서울시는 분석했다.

가맹점 창업비용은 평균 1억2705만원으로 2019년의 1억3242만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창업비용 중 가맹비(가입비)는 10%를 차지했다. 인테리어·설비비 등 기타비용 비중이 84.7%로 높았다.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원재료 등 필수·권장 구입요구 품목에 부과하는 '차액가맹금'을 받는 브랜드는 2019년 30.5%에서 2020년 7.2%로 대폭 줄었다.

업종별 창업비용은 서비스업이 1억9297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도소매업은 1억534만원, 외식업은 9814만원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PC방 창업에 1억6431만원이 들었으며 치킨집은 6074만원, 카페는 1억1375만원정도 비용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서울에 등록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1996개, 브랜드는 2654개다. 이들 브랜드가 운영하는 가맹점은 전국 16만3145개였다. 전국 데이터를 보면 가맹본부는 5602개, 브랜드는 7094개, 가맹점 수는 25만8889개다. 가맹본부의 35.6%, 브랜드의 37.4%가 서울에 등록된 셈이다. 전국 분포 가맹점 중 63%가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이 가맹본부‧브랜드‧가맹점 수 모두 타 업종에 비해 많았다. 가맹본부는 강남지역에 집중됐다. 5곳 중 1곳(20.7%)이 강남구에 위치했으며 서초구(9.1%), 송파구(9.1%), 마포구(7.7%)가 뒤를 이었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예비창업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준비 없이 창업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서울시는 정확한 산업동향과 믿을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해 예비창업자들의 창업 준비와 실질적인 운영에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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