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골프웨어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의류시장에서도 불티나게 팔리며 관련업체 실적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하늘길이 막히는 바람에 해외여행 대신 국내 골프장을 찾는 젊은 층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골프웨어 수요 역시 많아졌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이 올해 상반기 골프웨어로 거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1%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에서도 동일 상품군 매출이 저마다 약 57%와 40%씩 늘었다. 골프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기업이 실적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유다.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되는 곳은 세계적인 골프기업 아쿠쉬네트를 가지고 있는 휠라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컨세서스 추정기관 14곳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를 보면 휠라홀딩스는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184% 늘어난 9211억원, 142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휠라 브랜드 실적도 개선 추세를 유지해 나가고 있지만, 골프 호황 덕이 크다고 시장에서는 입을 모은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골프를 즐기는 젊은 세대가 늘어난 가운데 골프 시장이 2분기 성수기에 들어섰다"며 "아쿠쉬네트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61%, 706% 늘어난 5910억원, 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도 골프웨어 브랜드가 패션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사는 왁(WACC)부터 엘로드, 잭니클라우드, 지포어, 골든베어(온라인 전용)까지 폭넓은 골프웨어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특히 코오롱FnC가 공식 수입하는 지포어는 지난 2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국내 첫 매장을 연 이후 2주 만에 월 목표 매출 200%를 달성하며 백화점 내 골프웨어 브랜드 가운데 매출액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대해 "6년 만에 두 자릿수 대 매출 성장을 이룬 패션 부문 턴 어라운드(실적 선회)에 주목해야 한다"며 "코오롱스포츠 매출 성장률은 1분기 17%에 이어 2분기에도 10%를 넘어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30대인 MZ세대를 겨냥한 골프웨어 브랜드를 중심으로 패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골프 브랜드 인수 여부가 주가 향방을 크게 가르는 일도 생겼다. F&F는 세계 3대 골프용품 브랜드로 꼽히는 테일러메이드 단독 전략적투자자(SI)가 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20일 이후 주가가 크게 뛰었다. 지난 4거래일간 주가 상승률은 14%에 달한다. 반대로 테일러메이드 투자 철회를 알린 더네이쳐홀딩스 주가는 같은 기간 10% 넘게 빠졌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최대 의류사 F&F와 글로벌 3대 골프용품 업체 테일러메이드의 만남 그 자체만으로 기대가 만발했다"며 "(만약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하고) F&F 연결 실적으로 편입되면 2021년 추정치 기준 매출이 100% 늘고, 영업이익도 70% 추가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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