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비대면 채널 확대 사활] 생·손보사, 코로나19 겨냥 비대면 채널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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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07-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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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손보사, CM채널 수입보험료 급증세…온라인 미니보험 활성화

보험사의 비대면채널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채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다, 보험사들이 타 채널 대비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는 비대면채널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대면채널에서 판매가 수월한 미니보험도 빠르게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손보사 CM채널 4년 새 두배 성장

손해보험사의 대표적인 비대면 채널인 사이버마케팅(CM)채널의 비중이 최근 급상승하고 있다.

14일 손보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16개 손보사의 CM마케팅 원수보험료는 1조5721억2200만원으로 전년 동기(1조2898억4600만원) 대비 23% 급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대면채널의 원수보험료가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 기간 16개 손보사의 대면채널 원수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20조6376억3200만원을 기록했다.

CM채널의 원수보험료는 최근 성장세가 더욱 가파르다. 2018년 1분기 7627억3100만원이던 16개 보험사의 CM채널 원수보험료는 2019년 1분기 9949억1200만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분기에는 1조원을 넘어섰다.

전체 원수보험료 중 CM채널의 비중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18년 1분기 3.7%에 불과하던 CM채널 비중은 2019년 1분기 4.6%, 2020년 1분기 5.3%, 올해 1분기 6.5%까지 확대됐다. 반면 2018년 1분기 90%에 달했던 대면채널 비중은 올해 1분기 85.3%로 5%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주요 손보사의 CM채널 원수보험료도 크게 증가했다. DB손해보험의 CM 채널 원수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37.3% 급증한 215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각각 전년 대비 37.1%와 30.2% 늘어난 2172억원, 1836억원이었다.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 역시 12.5% 늘어나면서 CM채널 원수보험료 최초로 7000억원을 넘어섰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대형 손보사를 중심으로 비대면 채널 확대에 나선 데다,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CM채널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며 "CM채널의 경우 대면채널과 텔레마케팅(TM)채널보다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고 가입자가 직접 상품을 비교해 가입하는 만큼 불완전판매에 대한 우려가 적어 당분간 CM채널의 확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생보사, 비대면 미니보험 출시 경쟁

생명보험사들도 최근 CM채널을 중심으로 비대면채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 상품구조가 복잡해 비대면채널을 활용하기 어려운 종신보험 대신 미니보험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생보사가 CM채널에서 달성한 초회보험료는 252억89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168억9000만원과 비교하면 50%가량 늘어난 수치다. 올해 1분기에도 생보사의 CM채널 초회보험료도 전년 동기 대비 309.0% 늘어난 173억5600만원을 기록했다

생보사별로 보면 KB생명이 CM채널 초회보험료에서 폭발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KB생명은 CM채널을 통해 116억3300만원 달하는 초회보험료 거둬들였다. 이는 전년 동기 2억2700만원 수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500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전체 생보사의 CM채널 초회보험료(173억5600만원)의 67.0%에 달하는 수준이기도 하다.

교보라이프플래닛과 삼성생명도 각각 29억3800만원, 12억3600만원의 CM채널 초회보험료를 기록하며 KB생명의 뒤를 이었다. 교보라이프의 경우 전년 동기(13억6800만원)와 비교하면 114.8%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전년 동기(10억6800만원) 대비 15.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보사들은 지난달 시행된 소액단기보험사 제도 시행에 맞춰 미니보험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부터 소액단기보험사 설립 시 최소 자본금을 300억원에서 20억원으로 낮췄다. 미니보험의 경우 뚜렷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실적개선보다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실제 미니보험의 경우 MZ세대를 겨냥한 간편하고, 빠른 가입이 가능한 CM채널 전용 상품이 대부분이다.

미니보험 상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남성의 경우 위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등을, 여성은 유방암, 갑상선암, 여성생식기암 등 성별에 따른 주요암을 보장한다. 한화생명 '라이프플러스 오마이픽암보험'은 필요한 부위만 골라 보장받을 수 있는 DIY 미니 암보험으로 일반암 4000만원, 소액암 2000만원, 유사암 각각 400만원을 보장한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시간이 많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한 상품도 내놨다. KDB생명 '스마트폰 질환보장보험'은 VDT증후군(안구건조증, 손목터널증후군, 근막통증증후군, 거북목증후군)으로 수술 시 1회당 20만원, 입원 시 3일 초과 1일당 1만원을 지급한다.

흥국생명은 척추특정상해수술, 재해골절수술, 십자인대수술 및 응급실 내원 급여 등 스포츠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부상 치료 보장하는 '흥국생명 헬린이보장보험'을 내놨다. 신한라이프의 '신한스포츠&레저보장보험'은 아킬레스힘줄손상 수술급여금, 중대한 재해 수술급여금, 재해골절 치료급여금, 응급실 내원 진료비 등을 보장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보장하거나 특정 감염병을 직접적인 원인으로 사망한 경우도 보험금을 지급한다. 라이나생명의 '안심되는아나필락시스쇼크진단보험'은 1560원의 보험료를 한번만 내면 1년간 아나필락시스쇼크 진단 시 최대 200만원을 보장한다. 백신접종 이외 일상생활 중 발생하는 아나필락시스쇼크로 진단될 시에도 보장한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의 'm특정감염병사망보험'은 특정감염병을 직접적인 원인으로 사망한 경우 보장받을 수 있는 감염병 특화 보험이다. 해당 감염병을 직접적인 원인으로 사망할 경우 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초기에는 설계사 등을 통한 대면 채널 가입보다 낮은 가입률을 보이며 업계의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디지털 전환 등 여러 노력에 따라 생·손보사를 막론하고 CM채널을 새로운 생존전략으로 꼽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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