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대선 레이스] 이재명 대선 출마, 친문·가족사 넘고 "공정 성장 길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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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7-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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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평한 기회, 공정한 경쟁,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사회여야 미래 있어"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유력한 대선주자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현 정부의 아킬레스건이자 이 시대의 뇌관으로 평가받는 ‘불공정’을 지적하며 “공평한 기회, 공정한 경쟁,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사회여야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 기사 4면>

이 지사는 1일 오전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방식의 출마선언식에서 “국가를 만들고 함께 사는 이유는 더 안전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서”라며 “특권과 반칙에 기반한 강자의 욕망을 절제시키고 약자의 삶을 보듬는 억강부약 정치로 모두 함께 잘 사는 대동세상을 향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피와 땀으로 대한민국은 선진국이 됐다. 우리 기성세대는 현실이 척박해도 도전할 기회가 있고 내일은 더 나을 것이라 믿는 세상을 살았다“라며 ”그러나 지금은 취약계층이 돼버린 청년세대의 절망이 우리를 아프게 한다. 국민의 위기는 곧 국가의 위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위기의 원인은 불공정과 양극화다. 누군가의 부당이익은 누군가의 손실이고 강자가 규칙을 어겨 얻는 이익은 규칙을 어길 힘조차 없는 약자의 피해”라며 “투기이익 같은 불공정한 소득은 의욕을 떨어뜨리고, 불평등과 양극화를 키운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자본, 더 나은 기술, 더 훌륭한 노동력, 더 튼실한 인프라를 갖췄음에도 우리가 저성장으로 고통 받는 것은 바로 불공정과 불평등 때문”이라며 “불평등‧양극화는 상대적 빈곤이라는 감성적 문제를 넘어 비효율적 자원배분과 경쟁의 효율 악화로 성장 동력을 훼손하고 경기침체와 저성장을 부른다”고 분석했다.

또 “공정성 확보가 희망과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 규칙을 지켜도 손해가 없고 억울한 사람도 없는 나라여야 미래가 있다”고 전했다.

이 지사가 이날 대선 출마 선언을 공식화하면서 민주당 내 대권 레이스도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게 됐다. 특히, 이 지사는 양자 대결로 거론되는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국민 검증대에도 오를 전망이다. 당내 친문(친문재인)세력으로부터 여전히 반감을 사고 있는 점과 나머지 후보들의 반(反)이재명 연대 가능성, 가족사 등도 이 지사가 넘어야 할 벽이다.

이 지사는 이날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에서 “권리당원 대부분은 정권 재창출과 민주정부 승계를 바라고 있다. (친문을 향해) 끊임없이 설명하고 차이를 극복해 갈 것”이라며 “(형수 욕설 논란은)인정한다. 가족들의 시정 개입이나 이권 개입을 막다가 생긴 것인데, 그런 점을 조금 감안해 주시고 제 부족함은 용서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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