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홍준표, 날 어머니라고 생각하면 굉장히 좋은 일”

홍준표, 지난 총선 공천 배제 겨냥 “계모가 맏아들 쫓아내”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경기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 빈소를 찾아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홍준표 의원을 겨냥, “저를 어머니라고 생각한다면 굉장히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홍 의원이 국민의힘 복당 후 “집안에 계모가 들어와서 맏아들을 쫓아냈다”고 표현한 것을 맞받은 셈이다. 홍 의원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황교안 체제에서 공천에 반발,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이렇게 밝히면서 “공천 과정에서 여러 분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저는 당 대표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 그것 때문에 아픔과 성찰의 시간을 갖고 있다”고 했다.

황 전 대표는 “홍 의원도 공천을 받지 못했다는 점 때문에 아쉬움 점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저는 홍 의원도 결국 항상 미래를 꿈꿔왔던 분이기 때문에, 우리 당의 승리 그리고 정권교체를 위해서 큰 역할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황 전 대표는 “복당이 좀 늦은 거 아니냐는 생각도 한다. 말씀하신 것처럼 홍 의원이 정말 집안의 맏아들처럼 그런 버팀목이 돼 주길 바란다”고 했다.

황 전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선배로 근무를 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같이 메워주고 도와주고 할 생각”이라며 “그렇게 하다보면 더 큰 꿈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황 전 대표는 X파일 논란에 대해선 “내용에 대해선 관심없다. 그것이 뭐든 작성한 사람이 나쁜 의도로 만든 게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반드시 척결해야 될 구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자신의 대선 출마에 대해선 “제 할 일을 다할 것이다. 조만간 국민 앞에 말씀을 드리겠다. 제 뜻을 분명히 밝히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