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민생'...북한, 6·25전쟁 71주년에 '반미' 아닌 '민생'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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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6-2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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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신문 관련 기사 한 개뿐...사진도 없어

지난 2004년 6월 25일 평양에서 6·25 전쟁 발발 54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반미집회가 열린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6·25 전쟁 발발 71주년인 25일에도 오직 '민생'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북한이 매년 6월 25일 개최했던 반미 군중집회는 북·미 정상회담이 처음으로 이뤄진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4년째 열리지 않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이날 실린 6·25 전쟁 관련 기사도 2면에 '역사에 길이 빛날 위대한 전승을 안아오신 강철의 영장'이라는 제목의 기사 한 개뿐이었다. 관련 사진도 싣지 않았다.

해당 기사 또한 반미 사상보다는 최고지도자 우상화에 방점을 찍었다. '제국주의 침략무리'에 의해 6·25전쟁이 발발했으나 김일성 주석이 인민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기존 주장이 골자다.

신문은 1면에 당 전원회의 직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관람한 국무위원회연주단 공연에 대한 반향 기사 및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광천 양계장 건설장 현지 시찰, 평양시 1만 세대 건설 관련 기사를 실었다.

이외 다른 지면에는 경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사를 보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5~18일 주재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미국을 염두에 둔 듯 "대화와 대결에 모두 준비돼 있다.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발언을 내놨다.

북한은 또 지난 23일 저녁 리선권 외무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우리는 아까운 시간을 잃는 무의미한 미국과의 그 어떤 접촉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최근 식량난 등 민생 문제 해결과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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