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5000억 쏟아부은 마화텅의 ‘펭귄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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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6-2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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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전에 세워질 텐센트 대규모 신사옥 단지에 이목 쏠려

  • 24만평 용지에 사옥은 MVRDV가 건설...10만명 수용 가능

펭귄섬 예상 조감도[사진=웨이보 갈무리]

중국 IT 거물 텐센트의 ‘인터넷+ 미래과학기술 도시 건설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됐다. 중국 선전에 위치한 이 신사옥 단지 공사 현장에서 최근 정초식이 열렸다고 23일 중국 제몐이 보도했다.

텐센트의 신사옥 단지는 선전 바오안구 해안가 매립지인 다찬완(大鏟灣)에 대규모로 세워지고 있어 ‘치어다오(企鵝島·펭귄섬)’라고 불린다. 텐센트를 대표하는 로고 캐릭터가 펭귄이라는 점에 착안해 붙은 이름이다.

사실 이 펭귄섬 프로젝트는 지난 2019년 11월 텐센트가 85억2000만 위안(약 1조5000만원)을 들여 해당 용지를 매입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당시 텐센트는 이곳에 선전의 인터넷 미래과학기술 도시를 건설하겠다며 이는 펭귄섬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착공은 지난해 당국의 허가를 받은 후 시작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지난 17일 정초식이 열리면서 중국 대중의 이목이 다시금 펭귄섬으로 쏠렸다.

바오안구발개국 자료에 따르면 펭귄섬 프로젝트는 총 면적이 80만9000㎡(약 24만4722평)에 달한다. 세워지는 신사옥의 총 건물 면적은 200만㎡(약 60만5000평) 규모다. 사옥 내 수용 가능 직원 수는 8만~10만명으로, 네덜란드 유명 건축사무소 MVRDV가 사옥 설계를 맡아 기대를 높였다.

완공 계획은 1단계와 2단계로 나뉘는데, 1단계는 2024년 12월, 2단계는 2026년 11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단계 계획에는 텐센트 신사옥을 포함해 컨벤션센터, 호텔, 과학기술전시관, 교육 시설, 체육시설, 데이터 및 스마트컨트롤 센터, 산업단지 기숙사 등이 포함돼 있으며, 선전 지하철 9호선, 15호선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펭귄섬이 주목되는 이유는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면서다. 제몐에 따르면 텐센트의 마화텅 회장은 이번 펭귄섬 프로젝트에 무려 370억 위안을 투자한다. 우리 돈으로 약 6조5000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너무 과한 건설비가 텐센트의 자금을 압박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텐센트의 지난해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텐센트의 매출은 4820억6400만 위안이다. 순익도 1227억4200만 위안에 달한다. 게다가 부가가치 서비스, 인터넷 광고, 핀테크 서비스 등 대부분의 사업 수익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하는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순익만으로도 펭귄섬 3.3개를 건설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금 압박 우려는 기우라는 평가다.

텐센트는 펭귄섬을 통해 ‘6센터 1 플랫폼’ 계획을 실현할 전망이다. 이는 광고 연구개발(R&D)보급센터, 글로벌 인터넷 클라우드 R&D 센터, 인터넷 플러스(+) 의료센터, 인터넷+교육 혁신센터, 인터넷+스포츠산업 인터렉티브 센터, 인터넷+ 솽창(雙創‧대중창업과 만인혁신)센터를 모두 펭귄섬에 건설해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제몐은 텐센트의 펭귄섬 프로젝트가 가동되면 7만5000명의 사무직 인력을 추가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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