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정확한 팩트체크] 아베 총리와 했던 韓日 약식회담...G7에서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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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6-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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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방콕 임팩트포럼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 전 환담을 하고 있다. [사진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1일 출국해,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G7(주요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등 12개국 정상이 모인다.  

최대 관심사는 한·미·일, 또는 한·일 정상회담의 성사될지다. 특히 한·일 정상회담의 경우 임기 말 한·일관계 복원 물꼬를 트기 위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 참석 여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강제징용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 배상 문제 등 스가 총리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스가 총리의 취임 이후 직접 대면한 적은 아직 없다.

다만 아직까지 정식 회담 추진 일정은 확정되지 않고 있다. 이에 정부는 정식회담이 아닌 회담장 밖에서 이뤄지는 '약식회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약식회담은 무엇? 

'풀 어사이드'(pull aside·공식 행사에서 정상이나 외교관들이 하는 비공식 회동)' 라고 불리는 비공식 회담이다. 공식 회담은 사전의제를 정해야 하지만 약식회담은 사전논의 없이 이뤄진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9년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회의장에서 아베 신조 당시 총리를 옆자리로 데려와 소파에서 11분간 약식 회담을 한 바 있다. 이는 같은 해 12월 두 정상 간 정식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 약식회담으로 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총리 간 회담이 성사될 경우 두 정상 간 첫 대면 회동이 된다.

◆문 대통령 약식회담 몇 차례? 이번에도 가능할까? 

문 대통령 취임 후 공식적으로 '풀 어사이드' 형태의 약식 회담이 이뤄진 경우는 아베 총리와의 회담 이외에도 2018년 11월 부에노스아이레스 G20 계기 한미 정상회담, 2019년 6월 오사카 G20 계기 한·네덜란드 정상회담과 한·아르헨티나 정상회담 등이 있다. 이번 G7 기간에서도 충분히 상황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G7 기간 한·미·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현재 일정이 잡힌 것은 없다"면서도 "이 작은 공간(영국 콘월)에는 사실상 어떤 것이든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약식회담 외교적 의미 있나? 

약식회담은 시간이 짧고 대화 내용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외교적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앞서의 사례처럼 약식회담을 통해 한일회담 일정을 잡게된다면 한일관계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대중 견제를 위해 한·미·일 3각 공조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도 주요 G7에서의 약식회담으로 정상 차원에서 임기 말 한일관계 복원의 물꼬를 트기 위한 마지막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일 3국이나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이슈가 자연스럽게 의제로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판문점·싱가포르 계승을 확인하며 대북 협상의 '불씨'를 살렸지만, 구체적인 해법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한·일 관계 역시 좀처럼 대화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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