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성 케이뱅크 행장, '흑자전환' 특명…업비트 고객 붙잡기 관건

신병근 기자입력 : 2021-06-08 14:46
유상증자 성공에 카카오뱅크 맹추격…적자폭 개선 업비트 제휴 효과…중장기 이탈 방지 총력전 전망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 [사진=케이뱅크 제공/자료사진]

[데일리동방]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실적 약진이 이어지면서, 서호성 은행장이 올해 안에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케이뱅크는 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하면서 동종 업계 1위인 카카오뱅크를 맹추격 하는 형상이다. 업계에서는 가상자산(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케이뱅크의 올해 1분기 기준 여신(대출) 취급 규모는 3조8000억여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쯤 늘어났다. 수신(예금) 증가율은 같은 기간 405% 급증해 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신 규모가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은 업비트와의 제휴가 주효했다. 가상자산 투자 열풍 속에서 업비트와 제휴를 맺은 케이뱅크에 가상자산 거래 고객의 예금이 급격히 유입된 것이다. 다만 가상자산에 투자한 고객의 예금은 중장기 운용이 어렵다는 한계가 명백해 케이뱅크 측에서는 매력도가 크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이와 관련해 1분기 현재 당기순손실이 123억원으로 집계된 케이뱅크 입장에서는 실적 반등을 위한 자본력 확장이 절실하다. 특히 전임 행장의 갑작스러운 사임 이후 올해 2월 소방수로 투입된 서 행장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최근 1조2500억원 규모의 역대급 유상증자를 성공으로 이끌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케이뱅크의 자본력 확충은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업계는 케이뱅크의 적자 구조를 개선하고 수익분기점 달성에 필요한 자본 규모를 3000여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를 훌쩍 넘는 규모의 유상증자 실행이 임박하자, 케이뱅크의 흑자 전환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상증자와 함께 가상자산 붐이 수그러들지 않는다면 업비트 고객 유입에 힘입어 케이뱅크의 당기순이익 신기록 경신이 어렵지 않다고 내다 본다. 아울러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업비트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별도의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규제에 대한 정부와 금융당국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점차 이탈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며 "케이뱅크는 중장기 당기순익 달성의 필수 조건인 업비트 고객들을 붙잡기 위한 프로모션을 구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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