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오큘러스 퀘스트 전용 게임 ‘크레이지월드 VR’ 출시

1년간 베타 테스트 진행...게임 완성도 높여

올 하반기 '프렌즈 VR 월드' 정식 출시 예정

SKT가 넥슨∙픽셀리티게임즈와 협력해 공동 개발한 VR 멀티플레이 게임 ‘크레이즈월드 VR’을 오큘러스 퀘스트 전용 게임으로 9일 공식 출시 한다고 밝혔다.[사진=SKT 제공]

SKT가 가상현실(VR) 벤처 게임업체인 픽셀리티게임즈와 함께 공동 개발한 ‘크레이지월드 VR’을 오큘러스 퀘스트 전용 게임으로 정식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크레이지월드 VR은 게임사 넥슨이 ‘카트라이더’, ‘크레이지 아케이드’ 등 자사 대표 게임 내 캐릭터 지적재산권(IP)을 제공하고 SKT와 픽셀리티게임즈가 공동 투자·개발한 게임으로 지난 1년간 글로벌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베타 테스트에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영국·독일 등 주요 글로벌 국가의 게이머 1만1000여명이 참여했고, SKT와 픽셀리티게임즈는 정식 출시 버전에 새로운 게임 플레이 모드를 추가하는 등 게임의 완성도를 높였다.

크레이지월드 VR의 가장 큰 특징은 게임 속 시간이 현실과 동일하게 흐른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전 세계 게이머들 간 소통과 경쟁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다.

그간 출시된 VR 게임들은 대부분 싱글 플레이 또는 제한적인 멀티플레이를 지원해온 상황에서 이번 크레이지월드 VR이 본격적인 라이브 VR 게임 시대를 여는 셈이다.

VR 디바이스인 오큘러스 퀘스트1 또는 퀘스트2를 보유한 고객은 다오·배찌 등 넥슨의 게임 캐릭터를 이용해 전 세계 게이머들과 함께 사격·양궁·테니스·볼링 등 다양한 스포츠 게임을 즐기는 크레이지월드 VR을 플레이 할 수 있다.

크레이지월드 VR은 오큘러스 퀘스트 스토어와 원스토어를 통해 구매할 수 있고 가격은 2만7000원이다. SKT와 픽셀리티게임즈는 출시를 기념해 오는 9일부터 원스토어에서 오큘러스 퀘스트2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크레이지월드 VR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크레이지월드 VR 단독 구매 고객에게는 60% 이상 할인된 9900원에 판매하는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한다.

SKT는 카카오브이엑스(VX)와 공동 개발 중인 또 다른 VR 게임 ‘프렌즈 VR 월드’도 올 하반기 정식 출시하는 등 VR 게임 시장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진수 SKT 메타버스CO장은 “크레이지월드 VR 출시는 SKT가 한국의 경쟁력 있는 게임사와 VR 게임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오큘러스 퀘스트2와 같은 디바이스 유통에 콘텐츠 공급까지 더해 5G 시대 VR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