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유승민계’ 이준석 통합 걸림돌”…李 “강경보수층 반감 이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도형 기자
입력 2021-06-02 11:1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주호영 “이준석 아버지와 유승민 친구…공정한 대선 경선 되겠나”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경원(오른쪽 부터), 이준석, 주호영 후보가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100분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나선 나경원 주호영 후보가 2일 이준석 후보와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의 관계를 부각, 공세에 나섰다. 이 후보는 “유 전 의원에 대한 강경보수층 일각의 반감을 이용해서 전당대회를 치르려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나 후보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야권 단일 후보를 만드는 것에 있어서 특정 후보(유승민)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하는 생각을 가진 분은 통합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아울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오랫 악연 등을 지적,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여러 가지 구원(舊怨)도 있었던 것 같고, 그런 부분이 안타깝다. 통합 부분에 있어서 조금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고 했다.

주 후보는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언론에서 유승민계라고 공식적인 용어로 쓰지 않느냐. 유 전 의원을 중심으로 친분 관계나 정책 관계로 뭉쳐있는 사람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주 후보는 “(유 전 의원이 이 후보) 아버지와 친구이고, 그 방에서 인턴을 했고, 또 인터뷰를 그 방(유 전 의원 사무실 희망22)을 이용해서 한 그런 특별한 친분 관계 때문에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가 되겠느냐, 그 점에 대해선 본인이 제대로 설명을 해야 된다”고 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후보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희망22 사무실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이 후보는 같은 방송에서 “이런 식으로 유 전 의원에 대한 강경보수층 일각의 반감을 이용해서 전대를 치르려고 하신다면, 제 개인적으론 상당함 부담을 느끼게 되는 것”이라며 “유승민계가 실체가 있든 없든 간에 계속 언급되기 때문에 제가 나중에 혹시 당 대표가 된다면 당을 운영하는 과정에 있어서 그런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을 하면 안 된다는 부담이 생긴다”고 했다.

이 후보는 “예를 들어 제가 대선 경선 때 토론을 강화하자 이랬을 때 누가 ‘유 전 의원 토론에 강점이 있어서 그런 것 아니냐’ 이래버리면 제 행동반경이 좁아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정 주자(윤석열)에 대해선 호감을, 특정 주자(유승민)에 대해선 적개심을 표출하고 계시기 때문에 (나·주 후보가) 어떻게 대선 경선의 공정 관리를 할 수 있는 당 대표겠느냐, 그렇게 강하게 반박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계파라는 게 성립하려면 정치적인 이해 관계를 같이 하고, 또 수직 관계로서 오더를 내리면 그걸 따르는 집단이어야 하는데, 정작 유 전 의원은 (서울시장 경선 때) 나 후보를 지지하고, 저는 오세훈 후보 캠프에서 일하고 있는 상황이 이해가 갈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월 서울시장 경선 당시 자신의 사무실을 찾아온 나 후보에게 “(나 후보가) 원내대표 시절 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갖고 싸울 때 나도 같이 투쟁한 사람”이라며 “(나 후보를) 강경 보수라고 하는 것은 이해를 못 하겠다”고 했다. 이어 “내가 바른미래당에 있던 시절이지만, 공수처랑 연동형 비례대표제 갖고 투쟁한 걸 그렇게 말할 순 없다”며 “그동안 당을 위해 진짜 고생을 많이 했다”고 감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