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의회주의자 ‘이한동’...정치권 추모 물결 속 오늘 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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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5-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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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통합의 큰 흔적 남기고 지도력 발휘한 인물"

이한동 전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의회주의자’, ‘협치 거목’으로 불린 이한동 전 국무총리의 발인이 11일 오전 6시에 엄수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 전 총리의 빈소에는 10일 오후 늦게까지 많은 조문객이 방문했다. 특히, 여야를 막론한 정치계 인사들이 이 전 총리의 장례식장을 찾아 그를 추모했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와 한광옥 전 대통령 비서실장,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빈소를 찾아 조문했으며,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이인제·원유철·나경원·김희정·서청원 전 의원도 이날 장례식장을 찾아 이 전 총리에 애도를 표했다.

이날 저녁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을 기리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고인을 기렸다. 유 실장은 이 전 총리 조문 후 “대통령은 우리나라 정치에서 통합의 큰 흔적을 남기고 지도력을 발휘한 이 전 총리를 기리고, 유족들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도 이 전 총리의 빈소를 찾았다. 박지원 국정원장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등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경기도 포천 출신인 이 전 총리는 서울대 법대 재학 시절인 1958년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한 뒤 판사와 검사, 변호사 경력을 쌓았다. 1981년 당시 여당인 민주정의당에 입당하면서 정치계로 뛰어들었다. 11대 총선 당시 연천·포천·가평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2000년 16대 총선까지 내리 6선을 지냈다.

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정부에서 세 차례 원내총무(원내대표)를 지내면서 ‘이한동 총무학’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정치력을 인정받았다. 통합의 정신을 강조하는 '해불양수'(海不讓水·바다는 어떤 물도 사양하지 않는다)를 좌우명으로 삼았고, 타협을 존중하면서도 결정을 내릴 때는 단호해 '일도(一刀)‘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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