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김부겸 라임펀드 공방 “특혜다” vs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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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5-0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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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 "사위를 '김 후보자 딸의 가족' 언급 자체가 일종의 프레임"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국회에서 7일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 차녀 일가의 라임펀드 특혜 의혹을 두고 공방이 이어졌다.

이날 국회에는 '조국 흑서' 공동저자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가 출석해 김 후보자 차녀 일가의 라임펀드 특혜 의혹에 대해 “특혜를 부인할 사람은 없다. 금융당국과 국세청, 검찰 수사 결과로 입증돼야 할 영역이고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라임 펀드를 구성하는 여러 가지 상품 중에서 (이 펀드는)지극히 유리한 조건”이라며 “‘테티스 11호 펀드’가 매일 환매가 가능하고, 환매 수수료 성과 보수가 0%였다는 점 등에서 판매보수, 성과보수, 환매수수료가 기타펀드에 비해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앞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라임자산운용 펀드 테티스 11호에 김 후보자의 차녀와 사위·손주 등 4명과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에스모머티리얼즈만 비공개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투자액은 김 후보자 차녀 일가 총 12억원, 이 전 부사장 6억원, 에스모머티리얼즈 349억원 등으로 확인됐다.

이에 여야는 이날 김 후보자 차녀와 사위, 손주들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테티스 11호에 특혜 가입한 것인지를 두고 증인과 참고인을 소환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정구집 라임자산 피해자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테티스11호 같은 펀드가 있다면 투자하겠나”라고 묻자 “일반인은 상상할 수 없는 펀드”라고 밝히며 김 공동대표와 같은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김 후보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경제 활동의 주체가 제 사위인 셈인데 '김 후보자 딸의 가족'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프레임”이라며 “펀드를 직접 만들고 판매한 이들에게 물어보라”고 말했다.

펀드를 판매한 장영준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은 펀드 설정과 관련해 김 후보자의 부탁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서영교 의원이 김 후보자 차녀 일가 역시 펀드를 환매하지 못해 손해를 본 피해자가 맞냐고 하자 “그렇다”고 답변했으며, 테티스 11호 조건이 다른 펀드보다 낫지 않다고도 설명했다.

오익근 대신증권 사장도 펀드 설정 당시 김 후보자의 전화를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오기형 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를 두둔하며 에스모머티리얼즈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부터 2016년까지 22억원에 달하는 정부 보조금을 받았고, 이 회사에 대한 특혜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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