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엿보기] 우리 시조와 어우러진 한글과 한자의 아름다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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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1-04-2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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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김락기 |도서출판 한아름 | 132P

'우리 시조와 어우러진 한글과 한자의 아름다운 동행' 표지. [사진=도서출판 한아름 제공]


한글과 한자의 동행을 꿈꾸는 저서가 출간돼 눈길을 끈다. 

도서출판 한아름은 지난 20일 시조시인 김락기가 쓴 '우리 시조와 어우러진 한글과 한자의 아름다운 동행'을 발간했다.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사)한국시조문학진흥회 제4대 이사장을 지낸 저자는 자신의 저서에서 이상과 현실, 한글과 한자,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폭넓게 서술해냈다. 

그는 한자와 한글이 모두 우리 동이족의 글자라는 입장을 전했다. 

김 작가는 평소 ‘왜 그 수많은 한자가 남의 나라 글자인데, 다 우리말 발음으로 되고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안고 살아왔다.

저자는 “한자를 읽는 방법에 ‘반절법’이란 것이 있다. 그런데 한자사전의 원조 격인 1900여 년 전 한나라 ‘설문해자’의 한자를 반절법으로 읽으면 우리말 발음구조로 돼 있다고 한다”면서 “그래서 한자는 한국 문자이며, 한자(漢字)가 아닌 한자(韓字)로 써야 한다”고 힘 주어 말했다. 

“오늘날 우리 언어생활은 주로 한글로 쓰지만 한자어가 상당히 많아서 실상 두 문자는 서로 녹아들어 쓰여왔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저자는 어문학자가 아니지만, 2년여에 걸쳐 평소의 궁금증을 파고들어 한자는 우리 조상 동이족이 만든 글자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또한 28수 천문도의 순환원리를 바탕으로, 삼재사상과 조음기관 모방 창제로 이루어진 한글의 위대성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비록 짧다면 짧은 글이지만 이 책은 압축된 시어처럼 저자의 혼이 실려 있다. 저자는 이 책이 ‘범국민 필독서’로서 언제 어디서나 많이 읽혀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휴대용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서문’은 순한글 ‘머리말’로 이름을 붙이고, 반대로 ‘꼬리말’은 한자어 ‘후기’로 명칭을 붙인 것만 보아도 한글과 한자를 동등하게 취급하려고 한 세심함이 숨어 있다. 오랜 전통의 우리나라 으뜸 시가인 시조 10편이 책의 앞뒤 부분과 편별마다 함께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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