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은 소아·청소년 케어 시즌②] 초경 전후, 아이와의 대화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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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1-04-1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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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경 겪는 아이들이 스스로 인지하고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가 함께 준비해야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마냥 어린아이일 것 같은 딸아이가 초경을 하게 되면 부모의 마음이 복잡해진다. 아이가 학교 생활을 할 때 생리 때문에 불편하거나 생리통이 있는지, 심리적으로 불안해하지 않는지, 또는 초경 후 키 성장이 멈추지는 않을지 부모들의 걱정거리가 늘어난다.

15일 함소아한의원 의정부점 양가은 원장은 "초경을 할 때에는 아이들의 몸도 마음도 많이 자라고 변하게 된다"며 "호르몬의 변화도 있는 데다, 이전에 겪어보지 않았던 몸의 변화로 아이들이 예민해질 수 있으니 부모와 아이가 함께 대화를 통해 초경과 이후의 변화에 대해 준비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이들에 따라 초경을 받아들이는 정도는 다르며 유난히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도 있다. 부모가 초경에 대해 너무 걱정하면 아이도 같이 걱정하고, 초경과 이후의 생리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쉽다.

자연스러운 몸의 변화에 대해 아이가 스스로 인지하고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가 함께 준비해야 한다. 특히 이 시기에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심리적 불안과 불편함, 생리통 관리에 대해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먼저 가슴 멍울이나 유방 변화 등 아이의 초기 신체 변화가 있을 때, 이후 초경도 하게 될 것임을 미리 간단히 설명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초경의 시기가 다가오는 아이들이라면 초경은 여성들이 겪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임을 말해주고, 생리대의 사용 및 처리 방법 등을 미리 알려주는 것도 좋다. 이렇게 미리 알려주면 실제 초경이 시작될 때 아이가 좀 더 안심할 수 있다.

초경을 시작할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생리 중 불편한 점이 있을 수 있음을 미리 알려줘야 한다. 생리혈이 샐까 잠을 설친다든가, 생리통 등으로 불안함을 느낄 때 부모에게 편안히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초경 후 1~2년간은 호르몬이 불안정한 때이다 보니 생리가 불규칙할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되는 경우도 많다. 아이의 컨디션을 먼저 살펴 가며 식사, 수면, 체력에 크게 문제가 없다면 차차 안정돼가는지 지켜보는 것도 좋다.

아이가 생리통으로 불편해하거나 통증이 있을 때에는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도록 한다. 생리 중이거나 생리 시작이 예상될 때에 아랫배에 온찜질을 하면 좋다. 그 외 몸의 불필요한 노폐물의 배출을 돕고 몸을 좀 더 활기 있게 유지할 수 있도록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요즘은 아이들이 본인의 키에 관심이 많아 초경 후에는 키가 전혀 자라지 않을까 불안해하는 경우도 많다. 이때 불안함이 심해지면 생리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감을 느끼고 자신의 신체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가지게 될 수도 있다.

대부분 아이들은 초경 후에도 어느 정도 성장하게 된다. 물론 그 이전의 사춘기 급속 성장기에 비해서는 현저히 성장폭이 줄어들지만, 많은 아이들이 초경 후 1~2년까지 성장기를 보낸 후 키 성장 마무리를 하게 되는 만큼 이 시기를 건강하고 안정되게 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부모가 아이 앞에서 키가 자라지 않는다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지 말고 건강한 생활 패턴과 영양 섭취, 규칙적인 운동으로 아이가 마무리 성장에 힘쓰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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