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 75% “원자재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사진 = 중기중앙회]

수출 중소기업 4곳 중 3곳이 원자재 가격이 올라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의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 영향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중소기업 75.6%는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영향 없음(21.7%), 긍정적(2.7%)이 뒤를 이었다.

원자재 상승에 따른 대응책(복수응답)으로는 ‘납품가격 조정(42.3%)’ 응답이 가장 많았다. △원자재 외 원가절감(28.3%) △대응방안 없음(22%) △원자재 선구매 및 확보(14.7%) △원자재 대체(12%) △납품일자 조정(10%) △일시적 공장 가동 중단(5.7%)’ 순으로 조사됐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영업이익률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30~10% 하락(37.4%)’이 가장 많았다. △10%이하 하락(30%) △50~30% 하락(21.1%) △100~50%하락(6.6%) △영업손실 전환(4.8%)순으로 응답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 판매(납품) 가격 반영 여부에 대해서는 45.3%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부 반영은 45.7%, 전액 반영한다는 업체는 9%로 조사됐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정부 중점 과제(복수응답)로는 ‘원자재 구매 금융·보증 지원(36%)’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납품단가 협상 지원(34.3%) △원자재 가격 및 수급 정보제공(30.3%) △조달청 비축 원자재 할인 방출(20%) △원자재 공동구매 지원(15.3%)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원자재 수요 증가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기업으로부터 원자재를 구매해 수출 또는 협력 대기업에 중간재를 납품하는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납품단가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