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반려동물 양육인구를 잡아라" 숙박업계 위기극복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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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04-1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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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소노호텔&리조트 제공]
 

반려동물 양육 인구 1000만 시대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식하고, 삶 전반을 함께하려는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자연스레 여행의 '큰 손'이 됐다.

코로나19 장기화에 그 어느 때보다 힘든 나날을 보내는 숙박업계 입장에서는 '큰 손'을 놓칠 수는 없는 일. 업계가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반려동물'에 주목하는 것도 바로 이 이유다. 오는 2027년까지 반려동물 시장은 6조원대로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더 적극적인 모양새다. 국내 숙박업계는 친 반려동물 시설과 프로그램 등을 두루 갖추고, 큰 손 잡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반려동물 관련 시설에 이어 프로그램까지···콘텐츠 다각화 힘쓰는 소노펫

최근 들어 반려동물 양육인구 잡기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대명소노그룹의 소노호텔앤리조트다.  반려동물을 위한 시설을 비롯해 관련 프로그램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소노호텔앤리조트는 반려동물 관련 콘텐츠 확대를 그룹 내 역점사업으로 삼았다. 지난 2019년 창립 40주년을 맞아 반려동물 종합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소노 측은 지난해 강원 홍천 비발디파크 리조트 일부(노블리안) 동을 전면 개보수해 반려견 동반 숙박시설 '소노펫'으로 조성했다. 경기 고양에도 비슷한 공간을 꾸렸다.

최근에는 이마트의 반려동물 전문매장인 '몰리스'와 손잡고 여행 꾸러미를 판매하는 등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소노펫은 반려견 산책과 봄나들이에 최적화된 현장 활동 행사를 다양하게 진행한다.

비발디파크 소노펫 1층 카페 '띵킹독'에서는 반려견 전용 의상을 빌려준다. 반려동물은 제빵사 빵사장, 택배기사, 영화 속 처키, 유치원생 등의 의상을 입고 인증사진을 찍을 수 있다. 소형견뿐 아니라 대형견용 의상도 구비했다.

띵킹독에서는 강아지 전용 우유로 만든 '멍푸치노'를 선보였다. 이 음료를 주문하면 헬륨 풍선을 준다. 반려견에 헬륨 풍선을 달아주고 함께 운동장에서 뛰어놀 수 있다. 반려견 사진을 맡기면, 사진을 즉석에서 인화해 액자에 담아 주는 행사도 함께 마련했다.

이외에 반려견과 보호자들을 위한 체육대회도 열린다. 리조트 밖 운동장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선보이는 '달려라 댕댕이' 행사가 그것이다. 달리기와 퀴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경품을 준다. 
 

[사진=알펜시아 리조트 제공]
 

◆반려동물 관련 콘텐츠 선보이는 숙박업계 

소노펫 호응에 힘입어 지역 내 리조트는 반려동물 관련 콘텐츠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반려견 야외 놀이터 '퍼피 700'을 조성하고, 지난 10일 첫선을 보였다. 210㎡(약 64평)에 달하는 이곳에는 시소와 터널, 다리 등 반려견 놀이시설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켄싱턴호텔앤리조트 역시 반려동물 콘텐츠를 충주지점에서 선보여 호응을 얻었고, 고성 설악밸리에서도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휘닉스 평창의 반려동물 동반 객실도 연일 인기다. 특히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2030 고객층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전년 하반기보다 약 2.5배가 넘는 수요가 반려견 전용 객실을 찾자, 리조트 측은 반려견 전용 객실을 확대했다. 

반려견들이 자유롭게 뛰어놀며 산책할 수 있는 잔디광장을 조성하고, 반려동물과 잠시 떨어져 있어야 하는 경우에도 안심하고 반려동물을 보호할 수 있는 24시간 자율 보호시설도 들였다. 

다가오는 4월 말에는 반려견과 함께 야영 바비큐 체험을 할 수 있는 전용 야영장을 조성할 예정. 이외에 공유숙박업체 에어비앤비도 국내에서 반려동물 동반 숙소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반려동물 관련 시설과 콘텐츠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만큼 이제 전국 곳곳에서 반려동물 동반 시설과 콘텐츠를 어렵지 않게 마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 의성에서는 이미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동반 여가시설을 구축해 운영 중이고, 전북과 한국관광공사 역시 올해 상반기 내 반려견 야영 등 체류형 관광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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