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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의 중소기업 다녀요] 2030 문제, 스타트업에 묻자

신보훈 기자입력 : 2021-04-11 12:31

[모바일벤처부 신보훈 기자]


4‧7 재보궐 선거가 야당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서울에선 득표율이 18%p 이상 차이 났고, 부산은 두 배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민주당에 뼈아픈 대목은 2030세대의 표심이다. 이번 선거에선 2030세대의 분노가 표출됐다. 취업이 힘들고, 연애‧결혼이 사치로 다가오는 현실, 어렵게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도 팍팍한 삶에 대한 불만이 투표 결과로 이어졌다.

선거는 끝났지만, 2030세대의 문제는 진행형이다. 여전히 채용공고는 나오지 않고, 방 한 칸 마련하지 못한 청년들은 다음 달 월세를 걱정한다. 아이 맡길 곳을 찾지 못한 맞벌이 부부는 전전긍긍하고, 비자발적 딩크족은 오늘도 늘어나고 있다. 물론, 서울‧부산시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그들의 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 그들도 알고 있다. “선거 때만 돼 봐라” 벼르고 있던 많은 이들도 선거가 끝난 뒤에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현실의 문제에 마주해야 한다.

그렇다면 2030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해답’은 없다. 정부에서 수십, 수백 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고용‧주거‧육아 문제에 대응하지만, 상황은 점점 악화됐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전대미문의 환경을 감안하더라도 청년 세대의 고통은 치명적이다. 정부나 정치권은 해결책이 없으니 구호만 남발한다. 이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공공에서 해결책을 제시하려 하지 말고, 민간에 손을 내미는 거다.

코리빙 스타트업 MGRV는 1인 가구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공유주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20~30실 규모의 코리빙에서 벗어나 400~500실 규모의 초대형 코리빙 프로젝트를 시도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1인 가구의 주거 대안을 제시하는 중이다. 해외에서는 1인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유 주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도 과거 법규에 갇혀 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주택 몇십만 호를 공급하겠습니다”라는 공허한 구호 대신 “주택법 건축법을 개정해 공유 주거를 활성화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면 어땠을까. 박영선 후보가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면, 2030 지지율이 조금 더 높아졌을까.

육아 문제를 해결하는 맘편한세상의 도전도 눈 여겨 볼 만하다. 육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 돌봄 연결 서비스 ‘맘시터’를 서비스하는 이 회사는 돌보미 고용 비용을 낮추고, 개인 맞춤형 매칭 시스템을 활용해 육아의 고통을 분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아이 맡길 곳이 없어 애를 태우는 부부를 위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맞춤형 돌보미를 소개해주는 과정. 겉으로 보기엔 간단한 서비스지만, 맘편한세상 팀은 스스로를 “출산율을 올리고, 대한민국 육아 방식을 바꿀 변수”라고 소개한다. 그 많은 예산을 쏟아 붓고도 출산율 감소를 막지 못했다면, 이런 혁신기업과 협업해 서비스 범위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사용자에 인센티브를 주는 정책을 펼쳐보면 어떨까.

스타트업 업계는 한국에서 가장 똑똑하고, 열정적이며, 사회적 책임감과 선한 영향력을 중요시하는 인재들이 모여 있다. 회사 규모는 작고, 절대적인 영향력도 약하지만, 각자의 분야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치열하게 고민하며 매일매일 혁신하고 있다. 정부는 스타트업을 바라볼 때 단순히 ‘지원해야 할 작은 회사’가 아니라 고질적인 사회 문제를 해결한 ‘정책적 파트너’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특히나 2030세대의 문제라면, 그 해결책을 스타트업에 물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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