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표' 대북정책 공개 언제쯤...美 국무부 "신중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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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4-0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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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남·북·미 대화 촉진 준비됐다...외교적 해법 찾아야"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사진=AP연합뉴스]

이른바 '바이든표' 대북정책이 막바지 검토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진 지 2주를 넘어선 가운데 미국 정부가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대북정책 검토가 마지막 단계라고 한 지 2주가 지났는데 지연되는 것이냐'는 물음에 "일종의 지연이라는 의견에 이의를 제기한다. 오늘 다른 주제에서 중요한 결정에 대한 신중한 검토를 얘기했는데, 이는 이(북한) 이슈에도 적용된다"고 답했다.

앞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26일 한·미·일 3국 안보실장 협의를 앞두고 "우리는 다자 이해당사자 간 대북 정책 검토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 정책이 이달 중 공개될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또 북한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미국뿐 아니라 인도·태평양의 우리 동맹과 파트너들에게도 심각한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많은 것들을 확실히 하고 싶다"며 "우선 과거에 시도된 것(대북정책)을 우리가 잘 이해하고 있는지 확실히 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에 말했듯이 우린 이전 정부의 (대북) 접근법과 전략·전술에 대해 당시 정부 관계자들과 폭넓게 협의해왔다"며 "의도와 능력 등 북한 프로그램의 본질을 완전히 이해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린 동맹 및 파트너들과 폭넓고 깊이 있게 협의해왔음을 확실히 하길 원한다"고 언급,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지난달 한·일 연쇄 방문과 한·미·일 3국 안보책임자 협의, 성 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의 3자 협의 등 3국 간 대화 등을 거론했다.

나아가 프라이스 대변인은 "그래서 백악관이 (대북정책) 검토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해온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 도전의 본질, 관련된 많은 이해당사자를 고려해 조심스레 검토를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외무부 청사. [사진=연합뉴스]

한편 러시아도 같은 날 남·북·미 3국 대화를 촉진할 준비가 됐다며 한반도 문제의 외교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러시아 외무부 아주1국 국장은 이날 북·러 관계 강화 전략과 관련해 개최된 회의에서 "러시아는 협력의 정신이 북·미, 남북 관계에 만연하길 바란다"며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이를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지노비예프 국장은 또 "북·러 정상회담이 중요한 합의를 성과로 낸 대단히 긍정적인 북·미, 남북 관계의 발전을 배경으로 열린 바 있다. 불가피한 어려움에도 결국엔 역내 국가 간 대화와 협력의 정신이 분명 만연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더불어 "우리는 준비가 됐고 모든 면에서 이를 지원할 것"이라며 "역내 현존하는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정치적 외교적 길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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