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팩토리가 온다] ① 이통3사,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마중물 역할

5G 상용화 2주년...이통3사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열 올려

중소 제조기업 지속 가능한 성장 견인...제조업 혁신 촉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탈통신’을 선언한 이통3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스마트팩토리가 떠오르고 있다. 이통3사는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 중소기업 공장 문화를 탈바꿈시키고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을 촉진한다는 취지다.

6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5G 상용화 2주년을 맞은 현재 이통3사는 ‘스마트팩토리’ 부문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T는 지난 19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스마트팩토리 데이터협회와 함께 ‘중소기업 디지털전환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혁신 동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제조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고, 제조 데이터 활용·스마트 공장 활성화 지원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스마트공장 도입기업과 공급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기업의 95%가 초기에는 솔루션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도입 이후에는 약 48%가 운영인력의 부족, 시스템 활용의 어려움 등이 있다고 밝혔다.

3개 기관은 스마트공장 도입기업의 운영상 애로 사항 해결을 위해 ‘공급기업 얼라이언스’를 구성한다. 데이터 수집장치, 실시간 설비 모니터링 시스템을 중소기업에게 1년간 무상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SKT가 추진하는 스마트팩토리의 핵심은 ‘메타트론 그랜드뷰’다. 메타트론 그랜드뷰는 SKT가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서버 기반의 ‘스마트공장 인공지능(AI)’이다. 메타트론 그랜드뷰는 △설비 데이터 실시간 모니터링 △고장 전조 알람 △설비 유지보수 기록 데이터베이스화 등을 제공한다.

KT는 지난해 9월 이노비즈협회와 ‘5G 중심의 비대면 분야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는 업무협약 통해 중소기업 5G 스마트팩토리 보급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우선 중기부와 240억원 규모의 스마트대한민국펀드를 조성해 5G 스마트팩토리에 집중 투자하고 5G 스마트공장 장비 도입 비용에 대해 36개월 장기할부도 제공하기로 했다.

동시에 KT와 5G 스마트공장 솔루션 공급기업, 수요기업을 연결하는 ‘KT 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도 출범했다. 특히 KT는 3년간 30억원을 출연하는 민관 공동투자형 기술개발기금을 활용해 비대면 분야 유망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핵심인력의 중소기업 장기 재직도 지원한다.

특히 KT는 자체 보유한 AI·빅데이터 기술과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활용해 우수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판로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9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과 ‘5G 기반 스마트공장배움터 실증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최대 중소벤처기업 교육 기관인 중진공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5G 스마트팩토리 제공 대상을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으로 확대한다는 취지였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5G망과 분리된 기업형 5G 통신망을 선보였다. 5G 기업전용망은 산업용 기기나 업무용 단말의 통신 데이터를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제공하는 네트워크 서비스다.

실제 발전회사인 GS EPS에 5G 기업전용망을 구축해 원격 운영, 설비 진단, 물류 자동화 등 발전소 시설의 운영 관리 혁신을 이뤄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