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회생절차 돌입 임박...에디슨모터스 등 인수의지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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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1-04-0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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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회생절차가 유력시 되고 있다. 인수 후보로 꼽혔던 미국 HAAH오토모티브가 약속된 기한까지 투자의향서(LOI)를 내지 않으면서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케이팝모터스, 에디슨모터스 등 새로운 투자자가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변수로 대두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일 쌍용차 채권단에 쌍용차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묻는 의견 조회서를 보냈다.

조회서에는 회생절차 개시 동의 여부에 더해 관리인·조사위원 선임 사안 등의 의견을 묻는 내용이 담겼다.

쌍용차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까지 의견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일부 채권자의 의견이 취합되지 않아 법원과 의견서 제출 문제를 조율 중이다.

의견서 제출 시한이 이날인 만큼 의견 취합이 덜 된 상태로 제출할 수도 있고, 법원이 제출 시한을 조금 더 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은 내부에는 회생절차 돌입이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HAAH오토모티브 투자를 성사되기 어려운 카드로 보는 것이다. HAAH오토모티브는 법원이 요구한 시점(3월 31일)까지 투자의향서를 보내지 않았다.

쌍용차의 회생절차 돌입 문제는 법원에 달렸다. 채권단 등의 의견을 들은 법원이 4·7 재·보궐선거가 끝난 뒤인 오는 8∼10일께 회생절차 돌입을 결정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하면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나야 쌍용차가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회생절차 개시 결정 이후에는 채권 신고와 조사 등의 절차가 이어진다.

구조조정과 채권탕감 등을 통해 쌍용차의 '몸집'이 줄어든 상태에서 새로운 투자자가 쌍용차를 인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현재 국내 업체 몇몇 곳이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전기자동차 업체인 케이팝모터스는 6일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케이팝모터스는 "쌍용차 인수를 위해 대한민국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등 관계법령안에서 서울회생법원의 사건진행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팝모터스는 쌍용차의 최대주주인 마힌드라, HAAH오토모티브, 소액주주 2만3695명, 채권자 한국산업은행 외 350명, 쌍용차 노동조합 등 이해관계자들과 면담을 통해 해결책을 찾겠다는 목표다. 

앞서 국내 전기버스 업체인 에디슨모터스도 쌍용차를 인수하겠단 의사를 내비쳤다. 

중소 사모펀드인 현림파트너스의 계열사인 박석전앤컴퍼니는 이미 지난달 31일 법원에 경영권 매수 및 투자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한편 이날 예병태 쌍용차 사장이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 실패 등을 이유로 사임을 표명하고, 정용원 전무(기획관리 본부장)를 법정관리인으로 추천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예 사장의 사표제출과 관련해 확인할 수 없고, 법정관리인 추천에 대해서는 법원에서 의견을 요청한 적도, 회사에서 추천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쌍용자동차 경기 평택 공장.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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