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中 본토-홍콩 잇는 자기부상열차 구상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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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다 유우지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1-03-2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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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국가철로집단 홈페이지]


중국 본토와 홍콩을 연결하는 자기부상열차 건설 계획이 주목받고 있다. 광둥(廣東)성 광저우( 廣州)시 정부가 이번에 제시한 도선도를 통해, 광저우시 광저우동역과 홍콩 중심부 서가우룽(西九龍)역을 잇는 구상이 공개됐다. 계획은 아직 초기단계인 것으로 보이나, 실현되면 도시간 접근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본토 교통운수부 간부는 조기 개통에 의욕을 보였다.

"(노선)건설을 추진해, 자기부상열차가 홍콩까지 조기 개통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왕즈칭(王志清) 교통운수부 부부장은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회견에서, 자기부상열차 노선을 홍콩까지 연장하는지 여부에 대한 홍콩 언론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중국의 자기부상열차 노선 건설과 관련해, 광둥성 정부는 2월 초에 발표한 2020~2035년 국토이용계획에서 징강아오(京港澳) 및 후선광(滬深廣) 구간 고속 자기부상열차 건설안을 제안했다.

동 계획에서 제시한 지도를 보면, 징강아오 구간은 광둥성 북부 사오관(韶関)에서 광저우를 거쳐, 주하이(珠海)로 남하하는 루트이며, 후선광 구간은 광저우에서 선전(深圳)을 거쳐, 산터우(汕头) 방면으로 동서로 뻗어있는 루트다.

지도만 보면, 양 노선이 홍콩으로 연장될지 여부는 명확히 알 수 없으나, 명보에 의하면, 광저우시 정부가 2월 하순에 밝힌 노선도에는 광저우시 중심부의 광저우동역에서 난사(南沙)를 거쳐, 홍콩 서가우룽역에 이르는 루트가 표시되어 있다.

■ 홍콩-광저우 불과 20분
중국이 계획하고 있는 자기부상열차는 시속 600km에 달한다. 명보에 의하면, 홍콩-광저우간에 자기부상열차가 연결되면, 소요시간은 단순계산으로 20분으로 단축된다고 한다.

현재 서가우룽역과 광저우시 교외의 광저우남역을 잇는 '광선강 고속철도(廣深港高速鐵路)' 소요시간은 약 1시간, 훙홈(紅磡)역과 광저우동역을 있는 재래선 열차는 약 2시간이기 때문에, 자기부상열차가 개통되면 홍콩에서 광저우까지 출퇴근하는 사람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기부상열차는 본토 대도시간 이동에도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에 인접한 선전에서 베이징, 상하이까지 거리는 각각 2200km, 1500km. 시속 600km의 자기부상열차로 이동하면, 선전-베이징간은 약 3시간 40분, 선전-상하이간은 약 2시간 반이 소요된다. 이렇게 되면, 자기부상열차와 항공기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홍콩 정부, "현재 계획 없음"
광둥성 정부와 광저우시 정부가 발표한 이번 계획은 앞으로 다양한 절차를 거쳐 점차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미 관계자들의 관심은 매우 높다.

정톈샹(鄭天祥) 중산대 전 교수는 명보의 취재에, "중국 최초 도시간 자기부상열차 노선은 선전 또는 홍콩에 역이 세워지고, 베이징 또는 상하이와 직접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정 전 교수는 선전과 홍콩의 인구가 총 3000만명 이상인 점을 들며, "경제가 발전되어 있어 비지니스 수요가 크다"고 강조하며, 양 도시 시민들이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자기부상열차역은 선전과 홍콩의 경계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홍콩 정부는 지난 2월 말, 인터넷 매체 홍콩01의 취재에, "홍콩 정부는 현재 자기부상열차를 건설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광둥성, 홍콩, 마카오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는 구상인 '웨강아오 다완취(粤港澳大湾区)' 대상지역의 운송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본토-홍콩간 교통 인프라 수요 및 효과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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