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기 투자전략] 잦아든 금리 상승세... 시장 불안요인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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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1-03-26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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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금리 상승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리 상승기의 투자 전략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들어 금리 상승세는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대비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4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6%대 초반을 기록했다. 1.7%를 넘어섰던 미국 장기물 금리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금리 상승세는 잦아들었지만 단기적 반등 기미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98포인트(0.40%) 오른 3008.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초 이후 3200선까지 올랐던 지수는 미국 국고채 금리 급등과 함께 3000선에서 지지부진한 박스권 장세를 보여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산되며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결과다. 경제 정상화와 함께 금리가 오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상승 속도가 지니치게 빨랐다. 연초 0.9% 수준이던 금리는 미국 10년 장기물 금리는 2월 들어 가파르게 올랐다.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그간 경제와 주식시장을 이끌어 온 유동성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기업들의 자본 조달 비용 증가는 물론, 증시로 향했던 자금들이 빠져나가며 지수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기 떄문이다. 특히 최근 성장주들의 경우 금리 상승에 취약해 상대적으로 더 하락 가능성이 크다.

증권가에서도 금리의 추가 상승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를 천명하면서도 직접적인 시장 개입 계획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3월 연준은 장래 매크로 환경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현 장기금리 수준과 통화정책 수단에 대해 관용적 입장만을 강조했다'며 "적극적 정책개입이 구체화되기 전까진 시장금리 상단을 추가로 열어두는 것이 보다 안전한 투자 판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기조가 유지될 경우 10년물 금리의 단기 상단은 1.86%까지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금리 이외의 요인도 복병으로 꼽힌다. 유럽 지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재확산으로 인한 봉쇄령, 미국과 중국의 대립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안, 일부 신흥국들의 선제적 기준금리 인상 등이 새롭게 부상한 불안요인이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에는 국지적 리스크에 불과하지만 거시경제적 차원에서 위험 요인들은 늘고 있다"며 "달러화가 상승하는 것도 신흥국에는 금리가 상승하는 것 같은 긴축 효과를 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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